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서 6대4의 역전승을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F 자이언츠 구단 X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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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엘리엇 라모스가 4회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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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리드오프같은 3번타자로 맹활약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개막전은 이정후가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한 지난해 5월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 이후 319일 만에 나선 첫 공식 경기. 스프링트레이닝 막판 등 담증세로 열흘 간 휴식을 취했던 이정후는 지난 25~26일 마지막 시범경기 시리즈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공수주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1회초 2사후 첫 타석, 이정후는 신시내티가 자랑하는 강속구 선발 헌터 그린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87.2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이정후는 2구째 한복판을 날아드는 100.7마일 강속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꿰뚫는 99.9마일 강속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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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그린의 공을 신중하게 상대했다. 0-3로 뒤진 4회 1사후 이정후는 그린의 초구 98.3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보낸 뒤 공 4개를 연속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정후의 올시즌 첫 출루.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맷 채프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뒤 엘리엇 라모스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정후의 올시즌 팀의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정후는 6회 1사후에는 또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가다 상대 우완 스캇 바로우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81.8마일 스위퍼에 헛스윙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중심이 무너졌다.
이정후가 6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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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후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이안 지보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7구 직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뒤 8구째 83.1마일 스위퍼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빠지자 그대로 1루로 걸어나갔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집중력을 발휘했다. 채프먼이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1,3루로 연결했다. 라모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3루.
이어 패트릭 베일리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가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윌머 플로레스가 9회초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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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9회말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라이언 워커는 1이닝을 1안타 1사구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AP는 '승부처(Key moment)'로 이정후의 볼넷을 꼽으며 '지보가 9회 선두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시작했으나,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맷 채프먼이 우전안타를 때려 추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테이블세터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와 윌리 아다메스는 합계 8타수 무안타에 그쳐 이정후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빛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은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고, 신시내티 선발 그린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로 2실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SF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기전 개막 행사 때 1루 라인에 도열해 있다. 오른쪽에서 4번째가 이정후. 사진=SF 자이언츠 구단 X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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