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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 불과한 여아에게 성인 여성과 같은 옷을 입히는 등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편성이 결국 취소됐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예정돼 있던 방송 일정을 취소한다”면서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프로그램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했다. 당초 ‘언더피프틴’은 31일 MBN에서 방영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여아 K팝 가수 지망생 59명이 경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내일은 미스터 트롯’과 ‘미스 트롯’ 등을 제작한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가 기획했다. 참가 자격은 만 8~15세 여아이며 최근 공개된 참가자들 중 최연소는 2016년생이었다.
특히 초등학생을 비롯한 미성년 참가자들이 성인 여성을 흉내내는 듯한 티저 영상과 프로필 사진은 ‘아동 성 상품화’라는 뭇매를 맞았다. 어깨와 허리 등을 드러낸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성인을 흉내내는 듯한 표정과 자세를 취했는데, 초등학생 참가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 옆에는 바코드 이미지가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크레아 스튜디오는 이달 25일 긴급보고회를 열고 “바코드는 참가자들을 상품화한 게 아닌, 학생증의 이미지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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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커지자 MBN도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방영 여부 등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제작진은 “참가자의 참여 의사와 보호자의 동의하에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직접 확인해보고 평가해 달라”며 방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제작진은 또 25일 긴급 제작발표회를 열고 “제기되는 의혹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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