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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56km 에이스는 왜 '0득점' 타자들을 집합했나…그의 한마디에 동료들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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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너희들을 믿는다"

이것이 '에이스의 품격'일까.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의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폰세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폰세는 최고 구속 156km까지 나온 빠른 공과 더불어 커브와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활용, KIA 타선을 2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흥미로운 장면도 하나 있었다. 폰세가 5회초 투구를 마치고 덕아웃 근처에서 야수들을 모이게 한 것. 이른바 '집합'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는 0-1로 뒤지고 있었다. 앞서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모두 패한 한화는 마침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첫 경기에 나섰고 선수들은 더욱 긴장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폰세는 타격감이 얼어붙은 타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일까.

폰세는 "너희들을 믿는다. 우리가 1점만 뽑으면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폰세의 말에 힘을 얻은 한화 야수들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상승했고 결국 7회말 공격에서 대역전에 성공, 경기를 7-2로 승리하면서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하는 한편 신구장 시대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승리까지 따냈다. 승리투수는 폰세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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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폰세는 "홈 개막전에 던질 수 있는 것도 영광인데 새로운 구장에서 열린 첫 공식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 모두 한마음으로 이기고자 했던 동료들의 힘이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폰세는 "야수들에게 '너희들을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는데 7회에 많은 점수를 얻은 덕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무엇보다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의 엄청난 열정을 확인한 경기였다. 정말 우리 팬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도 이 함성을 받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말 이런 에이스가 또 있을까 싶다. 폰세가 다소 의기소침할 수 있는 동료들을 직접 모아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한 장면은 그의 리더십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완벽에 가까웠던 투구 내용 만큼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린 그의 리더십 또한 일품이었다.

훗날 한화가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폰세의 '집합'은 하나의 성공 모먼트로 기록에 남지 않을까. 그만큼 한화에게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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