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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외국인 봤나요?' 5연패 위기 선수들에 전한 강렬한 메시지, 105구 투혼의 156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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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호수비를 펼친 1루수 김태연을 격려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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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화 1선발 코디 폰세(31)가 역사적인 새 구장 개장 경기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폰세는 28일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책임졌다.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1볼넷 2실점 역투로 7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2일 kt와 수원 원정 개막전까지 2경기 연속 호투다. 당시 폰세는 5이닝 4탈삼진 7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 대 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은 105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폰세는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 여기에 한화의 신축 구장 공식 개장 경기라는 큰 무대에서 더욱 존재감을 뽐냈다. 최고 구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만700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팀 타율 1할2푼9리의 타선은 6회까지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네일은 6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솎아내는 등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5연패의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한화는 22일 개막전 승리 이후 4연패를 당했다. 특히 LG와 주중 잠실 원정 3연전에서는 단 1점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도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태연의 잘 맞은 타구가 KIA 수비 시프트에 걸려 2루수 병살타가 되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아 패배의 기운이 짙어졌다.

폰세도 역투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KIA에 실점하고 말았다. 4회초 1사에서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은 폰세는 폭투로 1사 3루에 몰렸고, 패트릭 위즈덤의 중견수 뜬공 때 첫 실점했다. 7회초에는 메이저 리그(MLB) 88홈런의 강타자 위즈덤에게 1점 홈런을 맞기도 했다.

28일 홈 개막전에서 역투하는 폰세.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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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폰세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5회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뒤 한화 선수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더그아웃 앞에 선수들을 불러 모은 폰세는 무언가 열정적으로 말을 전했다.

결국 팀원들이 화답했다. 폰세가 105구를 던지며 7회초까지 막은 뒤 7회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2사에서 김태연의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한화는 상대 불펜진의 난조 속에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동점과 역전을 이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행운이 따른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폰세는 "홈 개막전에 던질 수 있는 것도 영광인데 새로운 구장에서 열린 첫 공식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 한마음으로 이기고자 했던 동료들의 힘"이라고 공을 돌렸다.

5회초가 끝나고 동료들을 불러 전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폰세는 "너희들을 믿는다, 1점만 뽑으면 우리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고 야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마지막 이닝 후에 많은 점수를 내준 덕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폰세가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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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폰세는 "무엇보다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의 엄청난 열정을 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정말 우리 팬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도 이 함성을 받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폰세는 경기 후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팬들을 향해 응원단상에도 섰다. 한화 구단 관게자는 "폰세가 열정과 끼가 많다"면서 "거의 개그맨 수준으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독수리 군단을 이끌 1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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