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위버멘쉬' 콘서트/사진 = 갤럭시코퍼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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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雪上加霜). 8년 만에 열린 그룹 빅뱅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 이야기다. 체감 온도 여와의 강추위 속 74분 지각 논란에 이어 기대 이하의 따로 노는 AR(All Recorded) 라이브에 실망한 관객들이 속출했다.
29일 오후 6시 30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됐던 지드래곤의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는 기상 악화를 이유로 30분 지연 시작을 알렸다. 이에 관객들은 오후 7시부터 콘서트 시작을 기다렸으나 지드래곤은 무려 44분 늦어진 7시44분에야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7시대 고양시 기온은 2도, 체감온도는 0도에 칼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날 자리한 약 3만여 명의 관객은 영하와 다름없는 맹추위 속 지드래곤이 등장하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관객들은 44분 동안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공연 시작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 설명은커녕 형식적인 사과 메시지도 없었다. 결국 관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불만 섞인 한숨도 터져 나왔다.
44분이 흘러서야 오프닝 영상 송출 이후 지드래곤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첫인사 때만 해도 별일 없었다는 듯 인사를 전하며 무대를 이어갔으나, 4~5곡을 소화한 뒤 상황을 파악한 듯 "날씨가 많이 추운데 늦게 시작하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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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지드래곤 측은 취재진에게 공연 지연 이유에 대해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공연 시작 전까지 비나 눈이 내리는 등 특별한 기상 변화는 없었다. 이따금씩 거센 바람이 불긴 했지만, 공연 시작 전과 후의 기상 컨디션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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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 무대에는 전광판에 태양, 대성의 모습이 등장해 빈자리를 메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R.O.D' 지원 사격을 위해 나선 CL의 무대가 그나마 가장 완성도 있었다.
지드래곤의 얼굴을 형상화한 드론쇼가 하늘을 수놓고 '위버멘쉬' 동상이 세워지는 등 무대 연출 및 스토리텔링에 신경 쓴 티는 났지만, 기대 이하의 라이브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지드래곤의 이번 공연이 과연 'K팝 전설'이란 수식어에 걸맞았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무려 8년 만의 솔로 콘서트였다. 오랜 기다림 속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귀환한 지드래곤인 만큼 아쉬움이 더 크다. 기상 악화 탓이라고 하지만 관객에 대한 배려가 크게 부족했고, 기대 이하의 라이브 상태가 지드래곤의 이름값을 못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콘서트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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