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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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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나 떠난 KLPGA 투어…황유민·박현경·박지영 ‘필드퀸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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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KLPGA, 국내 개막전으로 본격 팡파르

    두산 위브 챔피언십, 3일 동래베네스트서 개막

    윤이나 떠난 KLPGA 투어 새 여왕 탄생 기대

    파워랭킹 1위 황유민, 올초 2차례 우승 경험

    박현경, 생애 첫 대상 획득·통산 10승 조준

    50억 고지 밟은 박지영 “단독 다승왕 목표”

    헤럴드경제

    2025 시즌 KLPGA 투어에서 3파전을 예고하는 황유민(왼쪽부터) 박현경 박지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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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필드 위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팡파르를 울린다.

    무대는 오는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개막되는 두산 위브 챔피언십이다. 지난달 태국 푸껫에서 펼쳐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자 박보겸)으로 2025시즌 공식 개막을 알린 KLPGA 투어는 3주간 휴식을 거친 뒤 국내 개막전부터 7개월간 쉴 틈 없는 레이스를 이어간다.

    KLPGA 투어는 2021, 2022년 6승씩 몰아친 박민지 이후 독보적인 1인자 없이 춘추전국시대를 이어왔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5명의 공동 다승왕을 배출하기도 했다.

    2024시즌 최후의 승자는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우승 없이도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쓴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했다. 지난해 필드 여왕에 오른 윤이나의 바통을 누가 이을지 뜨거운 관심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황유민과 박현경, 박지영이다. 황유민은 올해 벌써 두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해 3승씩 가져간 공동 다승왕 박현경과 박지영은 물오른 샷감각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단독 다승왕을 꿈꾼다.

    투어 3년차를 맞는 황유민은 올해도 ‘돌격대장’을 자처했다. 키 163㎝의 작은 체구에서 단단하게 뿜어져나오는 장타를 앞세워 매년 1승씩 거머진 그는 올시즌도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골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의 경기력은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KLPGA 공식 기록 업체 CNPS의 데이터 분석·예측에서 황유민이 올시즌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파워랭킹은 스트로크 게인드(SG) 데이터와 주요 기록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황유민은 SG 기록에서 20야드 이상 최소 3퍼트율 4위, 퍼트 성공률 6위를 기록하며 장타력에 더해 안정적인 퍼트 능력까지 입증했다. 올해 대만 프로투어 개막전과 구단 대항전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든 황유민은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현경도 올시즌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하고도 대상과 상금랭킹에서 모두 윤이나에 밀려 2위를 했다. 올해 목표도 무조건 ‘대상 타이틀’이다. 7년째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이다. 파워랭킹 예측에서 전부문 고른 기량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종합 SG 3위, 티샷 SG 9위, 어프로치 SG 3위다. 박현경이 올시즌 3승을 더 보태면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다. 그렇게 되면 현재 42억 2500만원이 조금 넘는 통산 상금(6위)도 50억 고지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두시즌 연속 3승을 거둔 베테랑 박지영도 필드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통산 10승에 통산 상금 50억을 돌파한 박지영은 올시즌 파워랭킹에선 황유민 박현경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종합 SG 2위, 퍼트 5위 등 약점이 없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현경은 박지영을 가리켜 “웨지만 들면 무조건 버디할 것같은 언니”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지영은 이에 대해 “박현경 황유민 이예원 등 나보다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운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몸을 낮추며 “시즌 초반 빨리 첫승을 신고한 뒤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은 바람이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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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역대 최다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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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올시즌도 KLPGA 투어의 새로운 역사가 기록될 전망이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인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시즌 2승을 추가하면 고 구옥희와 신지애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또 지난해 투어 역사상 최초로 단일대회 4연패를 작성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5연패의 금자탑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3년 6개월 만에 누적 상금 32억 원을 넘어선 이예원이 올시즌 상금 8000만원만 추가하면 4년 10개월 10일 만에 33억 원을 돌파했던 박민지의 기록을 앞지르게 된다.

    또 최다 출전 1위(362회)의 안송이는 최다 컷 통과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예선 통과 270회로 김해림과 공동 2위에 오른 안송이는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예선 통과할 경우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1위는 287회를 기록한 홍란이다. 17회를 남겨 놓고 있어 30개 대회가 열리는 올시즌 새 기록 수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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