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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로부터 경질을 통보받은 신 전 감독은 이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인도네시아축구 발전에 매진 중이다.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를 앞두고는 용서의 메시지를 적어 눈길을 모았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드는 용서하고 행복을 나누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이라며 "우리 마음이 더 깨끗해지고 감사로 가득차길 바란다"며 거취를 둘러싼 아쉬움보다 화해와 연대를 입에 올렸다.
팬들 성원이 거대하다. 한 인도네시아 팬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며 고마움을 표했고 '죄송합니다. 나의 (진정한) 감독님' '신 감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국민 마음에 있다' 등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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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성과 모두 인도네시아 역대 최초·최고 기록이었다.
월드컵 직행 티켓이 걸린 3차 예선 반환점을 상위권으로 마쳤음에도 뜬금없이 사령탑 교체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계약 해지는) 지난해 10월 중국전 패배 이후 성적을 거듭해 평가한 결과”라면서 “소통과 전략, 신뢰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경질 배경을 밝혔다.
신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 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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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 네덜란드계 귀화 선수가 늘어나자 지도력과는 별개로 아예 같은 국가 출신을 자리에 앉힌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근시안적 행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인도네시아 소셜미디어에선 #STYSTAY(신태용 스테이), #KluivertOut(클라위버르트 아웃)' 해시태그가 봇물을 이뤘다.
2015년 3월, FIFA 랭킹 90위권인 퀴라소 축구대표팀을 맡아 러시아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시켰지만 엘살바도르에 패해 탈락했다. 약 6개월 만에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이후 아약스 유소년팀을 거쳐 파리 생제르맹 단장을 역임했지만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영입하는 선수마다 연착륙에 실패해 '선수 보는 눈'을 의심받았다.
2023년 6월 아다나 데미스포르(튀르키예)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다시 야인이 됐다. 전술 역량 부재와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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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과 대화를 나누기 전 클라위버르트를 만나고 그의 사단 채용을 약속했다.
토히르 회장은 감독 경질을 발표하고 고작 닷새 만에 후임 지도자가 올 것이라 밝혀 사실상 '뒷거래'를 시인했다. 현직 감독과 관계를 정리하기도 전에 새 사령탑 후보와 면접을 본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를 향한 여전한 애정으로 현지 팬들 마음을 얻고 있다.
지난달 20일도 그랬다. 호주와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이 열리던 날 그는 인도네시아와 옛 제자들을 응원했다. 자카르타의 한 카페에서 팬들과 경기를 시청하며 골을 내줄 때마다 머리를 감싸쥐거나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스코어가 1-5로 벌어지며 클라위버르트 감독 데뷔전이 참패 조짐을 보이자 카페에 있던 팬들은 신태용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가 열린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역시 전임 감독 이름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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