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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 2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5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0.250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타격보다 기여도가 높은 것은 수비였다. 8-8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장타성 타구를 잡아 냈다. 이 장면을 보고 현지 방송 중계진은 "이정후가 경기를 구했다"고 말했고 'Play of the Game'에도 선정됐다.
먼저 이정후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선 땅볼 두 개에 그쳤다. 두 번째 땅볼은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두 번째 도루.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3-3으로 맞선 4회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테일러 사우세도를 상대한 이정후는 4구째 80.5마일 스위퍼에 방망이를 돌렸고, 이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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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6-5로 앞선 5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아웃됐다.
삼진 두 개로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수비로 만회했다. 8-8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칼 롤리가 중견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집중력 있게 타구를 따라갔고, 침착하게 아웃까지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해당 타구의 안타 기대 타율은 0.850이었다. 경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아찔한 장면. 투수 에릭 밀러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오라클파크에선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다음 타석은 끝내기 기회였다. 8-8로 맞선 9회 2사 2, 3루에서 산토스가 던진 6구째 88.9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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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된 아다메스는 "정말 놀라웠다. 훌륭한 경기였다. 우린 끝까지 싸웠다. 팀이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우린 매번 반격을 가했다. 정말 마음에 든다. 내일도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터뷰했다.
밥 멜빈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못한 것도 몇 가지 있었다"며 "하지만 개막전에 경기장이 꽉 찼고, 누구도 1초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매 이닝이 드라마였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2024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밥 멜빈 감독으로부터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낙점받은 이정후는 시범 경기 13경기에서 1홈런 5타점 타율 0.343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정규 시즌 도중 수비하다가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대에 올랐고, 불과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종 기록은 홈런 2개와 함께 타율 0.262, OPS 0.64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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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칭스태프가 나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지금 기분이 좋다. 지금 도와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우린 이정후가 분명히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영리할뿐만 아니라, 경기를 이해하고 공부도 잘한다. 마음가짐도 매우 일관적이다. 계속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엔 할 수 있는 것을 조금만 보여줬지만 정말 뜨거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을 6승 1패로 쌓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다저스(8승 1패), 샌디에이고(7승 1패)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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