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6일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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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6일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화끈한 한마디를 던졌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4∼20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이겼다. 1, 2차전을 내준 정관장은 3, 4차전을 연달아 잡으면서 결국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특히 이날 마지막 5세트에 정관장은 7-10에서 기적같은 역전극을 이뤄냈다. 고 감독은 경기 뒤 “한 번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을 조금만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1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정관장은 이제 5세트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이제까지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먼저 2패를 떠안고 3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례는 단 한 차례 밖에 없다. 정관장은 그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고 감독은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도 멋지고 정관장의 부상 투혼도 멋있다. 모두가 박수 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상 선수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얻어낸 성과다. 부키리치와 박은진, 염혜선, 노란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여기에 주포 메가의 오른쪽 무릎마저 좋지 않다.

고 감독은 “우리의 경기력이 나오면 (5차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부상 선수들 역시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양 팀 모두 힘들텐데 맥빠진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이날 4차전에 3차전과 같은 옷차림으로 나왔다.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고 감독은 “(5차전에도) 이 모습 이대로 나오겠다”고 미소지었다.

대전=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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