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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피해의식 폭발?' 中, '2030 월드컵 90%' 韓 보도에 발끈!..."우릴 조롱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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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중국이 뜻밖의 피해의식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축구에 대해 한국 언론은 늘 큰 관심을 보인다. 그 관심은 대부분 조롱과 비판의 성격이 짙다. 최근에도 한국 언론은 중국 축구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주로 조롱 섞인 시선이 담겨있다. 중국 축구가 2030년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90%에 달하며, 전 세계가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2030년 월드컵과 관련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FIFA가 2030년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월드컵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라고 전했다.

    보도 이후 FIFA의 공식 성명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의회 회의가 끝나갈 무렵, 한 의원이 이와 같은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FIFA는 "평의회 의원의 모든 제안은 검토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도 안건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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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매체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폭스 스포츠'는 "이번 결정은 광기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 역시 "선수들은 경기 수 확대로 인해 지금도 과부화 상태다. 추가적인 부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전까지 월드컵 참가국의 수는 32개국이었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인 2026년부터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증가하면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서 또 2030년에 64개국으로 늘어나면 월드컵만 거의 2개월 동안 진행되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

    한켠에서는 이와 같은 결정이 돈때문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로이터'는 "이번 확대 방안은 축구 발전이 아닌 FIFA의 상업적 이익을 위한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혜택을 보는 것은 '큰손' 중국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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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환영하는 쪽도 등장했다. 알레한드르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100주년은 단 한 번뿐이다. 따라서 기념 행사는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가가 글로벌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지구상의 그 누구도 소외받아서는 안 된다"라며 적극 지지했다.

    찬성이 있다면 반대도 있기 마련. 다만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AFC 총회 이후 "64개국 확대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계속 이렇게 늘어난다면 128팀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있다. 그렇게 되면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빅토르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도 "남자 월드컵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월드컵 대회, 국가대표팀, 리그, 구단을 포함한 축구 생태계에 악영향이다. 아직 48개국 월드컵도 경험해 본적이 없다. 이번 안건은 논의할 가치도 없다"라며 비판했다.

    만약 64개국이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국에 두 배 차이다. FIFA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국(211개) 중 3분의 1 이상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면 월드컵의 의미가 변색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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