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 '독일 천재 MF' 만난다→"최전방 수비수 특명"…포스텍표 축구 부활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미덕은 공격에만 있지 않다. 수비 포제션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한다.

    지난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전 세계 공격수의 수비 가담률'을 분석했다.

    세계 30개 리그에서 1200분 이상 뛴 공격수를 대상으로 통계를 냈는데 손흥민이 최고점을 받았다.

    공격수가 수비 상황에서 시속 25km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에서 100점을 받았다. 공 또는 신체 접촉 없이 상대를 압박한 횟수에선 86.6점을 받아 종합 100점을 거머쥐었다.

    유럽 5대리그 기준으로 살피면 '최전방 수비수' 손흥민 가치는 더 올라간다. 커버 거리와 압박 횟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1, 2위를 토트넘이 휩쓸었다.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히샤를리송이 손흥민 뒤를 이었다.

    커버 거리 89.9점, 압박 횟수 76.8점으로 종합 88.4점을 받아들었다.

    CIES는 "해당 지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진에게 요구하는 수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설명했다.

    플랜B 부재와 최전방 과부하 논란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부터 하이프레스(전방 압박)를 강조하는 지도자로 이름이 높다. 공격진에게 첫 번째 수비수로서 역할을 주문한다.

    풀백 역시 마찬가지. 엔지볼에서 좌우 풀백은 지공 상황이면 윙백 위치로 올라서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도모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엔지볼이 유효한 전술로 기능할 가능성을 거론한 보도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5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에서 0-2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일격을 맞았다. 점유율 63%로 리그 순위가 7계단 낮은 팀을 상대로 90분간 몰아붙였지만 슈팅(9-12)과 유효슈팅(0-4) 기대득점(1.25-0.63)에서 모두 밀리는 '비효율적'인 내용을 보였다.

    로테이션을 돌린 것도 아니었다.

    팀 내 최다골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13골)를 비롯해 독일 국가대표 출신 '천재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3골 2도움), 맨체스터 시티가 올여름 '케빈 더브라위너 후계자'로 점찍고 영입 목록에 올린 휴고 라르손(3골) 주전 센터백 듀오 아르튀르 테아트와 로빈 코흐 등이 다 나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sportschau'는 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가 브레멘의 '힘'에 눌렸다.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프랑크푸르트는 팀 플레이메이킹을 책임지는 괴체-라르손이 모두 부진했다. 공격 조립을 수행하는 두 미드필더가 전방에서부터 좁혀오는 브레멘 압박을 뚫지 못하자 앞선의 에키티케가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동안 브레멘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 터치 횟수가 단 '5'에 그쳤다. 상대의 공격적인 수비에 전혀 해법을 찾지 못했다.

    sportschau는 "브레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적을 '16야드 구역' 밖으로 묶어뒀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괴체와 라르손 콤비에게 경기를 발전시킬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에키티케의 단독 돌파만이 이날 프랑크푸르트가 상대에게 가한 유일한 위협이었다"고 적었다.

    이날 브레멘 수비진은 프랑크푸르트 파이널 서드서부터 블록을 쳤다. 높은 압박 축구를 구사해 앞선에서 상대 실책을 꾸준히 유발했다.

    포스텍표 하이 블록·하이프레스가 프랑크푸르트전 맞춤 전술로 활용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주전 스트라이커 오마르 마르무시(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로 떠난 뒤 프랑크푸르트 핵심 골잡이로 올라선 에키티케는 큰 키(190cm)에도 공중볼 경합보단 뒤 공간 침투를 즐기는 공격수다.

    중원·후방에서 양질의 패스를 어렵게 만드는 '공격적 수비'가 에키티케 위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잔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보다 UEL 트로피에 방점을 찍은 토트넘의 유효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