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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28, 버밍엄시티)의 선택은 옳았다. 이적 6개월 만에 강등을 당했지만 버밍엄시티에서 잃었던 축구 열정을 불태웠다. 압도적인 성적에 곧바로 2부리그 승격을 완성했고, 그 다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백투백 승격’이다.
버밍엄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피터버러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원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버밍엄 시티는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버밍엄은 시즌 승점 95점(29승 8무 3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 와이크엄과의 격차를 벌렸다. 리그원 자동 승격권인 2위 안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 성적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작년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리그원(3부리그) 강등되며 추락했던 버밍엄 시티가 불과 1년 만에 완벽히 부활했다. 무엇보다 승격을 견인한 백승호의 존재감은 팀 내외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시즌 백승호는 리그 30경기 이상, 컵 대회를 포함해 총 40경기 이상에 출전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그는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무엇보다 공수 전환 능력, 전진 패스, 압박, 공간 커버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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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등된 뒤 다른 팀을 알아본 건 사실이지만 지금 감독과 함께 더 좋은 축구를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전술적으로 많이 배워 일지도 쓰고 했는데 얼마 전까지는 ‘감독은 안 해야겠다’, 축구 선수를 은퇴하면 축구계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을 만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축구에 다시 불이 붙었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다 일지에 쓰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답했다.
버밍엄 시티는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팀이다. 미국인 구단주 톰 와그너와 투자사 나이트헤드 캐피탈이 중심이 되었고, NFL 전설 톰 브래디가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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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에서 오랜 기간 코치 생활을 해온 전술가였다. 그저 이기는 축구가 아닌 철학이 담긴 축구로 이번 시즌 버밍엄을 완전히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리그 최다 득점(89골)과 최소 실점(31실점)을 동시에 달성하며, 팀을 ‘무결점 집단’으로 변화시켰다.
버밍엄 시티의 성공은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EFL 트로피(잉글랜드 3~4부 팀들의 컵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다. 오는 14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다시 피터버러를 상대하며 ‘리그+컵’ 더블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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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전북 현대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로 향했다. 이적 6개월 만에 3부리그에 떨어져 고민이 컸다. 단순한 승격만 바라보지 않고 향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빅 픽쳐’를 그리는 버밍엄 시티 계획을 믿어보기로 했고 그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십 무대에서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백승호는 A대표팀에도 꾸준히 뽑히는 만큼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주요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향후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은 한국 축구에도 의미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때 “왜 3부리그로 남았냐”는 질문을 받았던 백승호였지만 끝내 승격 청부사로 자신을 증명했다. 다음은 챔피언십, 그 다음은 프리미어리그. 백승호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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