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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하피냐 발롱도르 터진다!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4-0 대파…챔스 4강행 성큼! 트레블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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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자비란 없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4-0으로 대파하며,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였다. 그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가 보유하던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9개)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바르셀로나의 완승을 이끌었다.

    독일 국적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4-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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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팀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켰고, 알레한드로 발데,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 미드필드에는 페드리와 프렝키 더 용이, 2선에는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라민 야말이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섰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도르트문트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그레고르 코벨이 골문을 지킨 채, 라미 벤세바이니, 엠레 잔, 발데마르 안톤, 율리안 뤼에르손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카니 추쿠에메카와 펠릭스 은메차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제이미 기튼스-율리안 브란트-카림 아데예미가 최전방 원톱에 세루 기라시를 보조했다.

    홈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를 압도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바르세로나의 초신성 야말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야말은 가벼운 속임동작으로 공간을 만들어낸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봤지만 도르트문트 골키퍼 코벨이 이를 겨우 막아냈다.

    이어 전반 6분 또다시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야말은 골라인을 따라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각이 없는 상태에서 왼발 슈팅을 다시 때려봤지만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라오는 하피냐의 컷백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이역시 코벨의 선방으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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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바르셀로나의 압박은 결실을 맺었다. 전반 25분 도르트문트의 카림 아데예미가 수비 과정에서 쥘 쿤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프리킥을 헌납했고, 이 프리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페르민 로페스가 올린 공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파우 쿠바르시가 밀어 넣은 볼을 라피냐가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미세한 위치 조정으로 오프사이드를 벗어난 그의 플레이는 정확했고,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막판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수비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기라시는 바르셀로나의 높은 라인에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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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3분 하피냐가 야말의 오른쪽 돌파 크로스를 머리로 떨궜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헤더로 손쉽게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 장면은 바르셀로나의 조직력과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수가 잦아졌고, 바르셀로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1분에는 로페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곧이어 이어진 역습에서 야말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로페스가 페널티 박스 안 레반도프스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레반도프스키는 아무런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감각적으로 오른발만 가져다 대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골로 바르셀로나 통산 99번째 득점을 작성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32분에 완성됐다. 다시 한 번 빠른 역습 상황에서 하피냐는 침착하게 왼쪽으로 침투하던 야말에게 정확한 왼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야말은 이를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하며 4-0 완승을 챙겼다.

    이 도움으로 하피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9번째 공격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며, 2011-2012시즌의 리오넬 메시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번째 공격포인트(27골 18도움)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수가 자신임을 증명해냈다. 하피냐는 최근 들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한편, 만 17세의 라민 야말도 이날 챔피언스리그 20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빠른 돌파와 드리블, 침착한 마무리 능력은 이미 정상급 윙어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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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025년 들어 유럽 5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 되었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라리가 1위에 올라 있는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우승을 노리는 '트레블'의 꿈도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경기 후 레반도프스키는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했지만, 4강을 확정 짓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도르트문트 원정에서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차전을 치른다. 네 골 차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의 변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아니면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라민 야말의 재능과 하피냐-레반도프스키의 조합으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행을 확정지을지, 전 유럽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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