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팩 제작 3D 애니 개봉 하루 만에 701만 달러 수익
엔젤스튜디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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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이 북미 극장가에서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VFX 전문 스튜디오 모팩(MOFAC)이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영문 제목: The King of Kings)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날 701만 달러(약 100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예수의 생애'는 북미 32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한 지 하루 만에 드림웍스·소니 등 대형 스튜디오 작품들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진입했다. 할리우드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개봉 첫 주말 수익이 1800만 달러(약 2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영화는 부활절 연휴 시즌에 맞춰 개봉된 전략적 작품으로, 종교적 소재와 가족 중심의 메시지가 어우러지며 미국 내 가족 단위 관객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미국 배급사 에인절 스튜디오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캠페인을 통해 어른 1명 티켓 구매 시 어린이 1인 무료 입장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독과 각본, 제작을 맡은 장성호 모팩 대표는 '해운대', '명량', '스파르타쿠스', '별에서 온 그대' 등 다수의 국내외 작품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해온 CG 업계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의 관객 설문 조사에서 '예수의 생애'는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으며, 이는 입소문에 따른 흥행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도 관객 평점 95%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개봉 흥행을 넘어 한국 애니메이션이 종교·가족 장르를 결합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非)할리우드 제작사의 종교 애니메이션이 메이저 배급망 없이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드문 사례로, 향후 한국 콘텐츠 수출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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