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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배구인생 2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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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참가

    “지도자 쉽지 않은 길…고민할 것”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피날레’

    헤럴드경제

    김연경이 14일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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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연경이 친정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고문)로 배구 인생 제 2막을 연다.

    김연경은 14일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은퇴 후 진로에 대해 “흥국생명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여러 가지 업무에 참여할 것 같다.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선수 영입이나 외국인 선수 계약 과정에서 조언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일단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을 방문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2023년에도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아 선수들의 멘토와 지도자 업무 지원 등 대표팀 전반에 관한 조언자로 활동한 적이 있다.

    다만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데 대해선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를 하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좋은 선수가 모두 좋은 지도자가 되진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인데,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이날 한국 배구 발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 배구는 풀이 작아서 노력하지 않더라도 좋은 대우를 받고 뛸 수 있고, 노력하더라도 대우받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며 “경쟁이 필요하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서라도 한국 배구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선수생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연경의 정규리그 MVP 수상은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다. 또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도 달성했다. 은퇴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도 만장일치로 뽑혔다.

    그는 “통합우승의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떠나겠지만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한국 배구를 위해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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