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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세상에 이런 날이, 이정후가 'KKK' 당할 줄이야…19세 신인 시절 이후 8년 만에 3삼진, 5타수 무안타도 처음 [S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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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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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처음 있는 일로 KBO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로 8년 만이다. 5타수 무안타 경기도 메이저리그에선 처음이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전날(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였지만 하루 만에 5타수 무안타에 3삼진 경기로 침묵했다. 4경기 연속 안타가 끊긴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3할5푼2리에서 3할2푼2리(59타수 19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1.130에서 1.038로 하락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타이후안 워커를 맞아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93마일(149.7km) 싱커를 바라보며 물러났다. 시속 75.3마일(121.2km) 느린 커브 이후 빠른 싱커가 몸쪽에 들어오면서 이정후가 허를 찔렸다. 시즌 9번째 삼진.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스리런 홈런,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 홈런으로 6득점 빅이닝을 폭발한 2회초에도 이정후의 타석이 들어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커의 3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지만 2루 땅볼 아웃됐다.

5회초에는 다시 삼진을 당했다. 워커의 초구 바깥쪽 존을 벗어난 커브가 스트라이크 선언된 뒤 3개의 볼을 골라낸 이정후. 그러나 5구째 한가운데 싱커를 흘려보낸 게 아쉬웠다. 이어 6구째 스플리터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코스로 들어오면서 이정후가 제대로 속았다. 시즌 10번째 삼진.

7회초에도 삼진 아웃이었다. 좌완 태너 뱅크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2에서 파울 커트를 2개 하고, 볼도 2개를 골라냈지만 8구째 가운데 낮은 시속 91.8마일(147.7km) 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했다. 시즌 11번째 삼진.

컨택이 워낙 뛰어나 삼진을 잘 당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정후가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기록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 번, 올해 두 번 2삼진 경기가 있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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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2017년 데뷔 후 9년 커리어 통틀어 두 번째 3삼진 경기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2017년 8월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타수 무안타 3삼진) 이후 8년 만이다. 일수로는 2810일 만이다. 당시 19세 고졸 신인 시절로 ‘천적’ 브룩스 레일리에게만 2개의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우완 호세 루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 연속 파울을 친 이정후는 6구째 시속 96마일(154.5km)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찍어쳤지만 1사 3루에서 전진 수비를 펼친 2루수 브라이언 스탓에게 잡혀 땅볼 아웃됐다. 5타수 무안타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다. 앞서 5타수 이상 들어선 15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쳤다.

비록 이정후는 침묵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3개에 12안타를 폭발하며 필라델피아에 10-4로 승리했다. 2회초에만 피츠제럴드와 아다메스의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6득점을 몰아쳤다. 7회초에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시즌 3호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피츠제럴드가 4타수 3안타 3타점, 야스트렘스키가 5타수 2안타 3타점, 아다메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후를 뺀 선발타자 8명이 모두 출루했다. 타선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랜던 루프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12승4패, 2연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9승7패가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워커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회 홈런을 친 윌리 아다메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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