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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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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벤치' PSG, 아스톤 빌라와 '진땀 승부' 끝에 UCL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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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4~2025 UCL 8강 2차전 아스톤 빌라 3-2 PSG(합계 4-5)
이강인 교체명단, 출전 기회 잡지 못해


PSG의 이강인이 16일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UCL 8강 2차전에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 하고 벤치를 지켰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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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누누 멘데스가 16일 2024~2025 UCL 8강 2차전에서 전반 27분 추가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선제골을 기록한 아슈라프 하키미./버밍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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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4골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가 1골 차까지 좁혀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골든 보이' 이강인(24)은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사상 첫 '별들의 무대'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으나 합산 스코어 5-4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챔피언' PSG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UCL 8강 2차전에서 전반 11분 아슈라프 하키미와 27분 누누 멘데스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으나 1,2차전 합계 5-4로 이겨 준결승전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4강에 오른 PSG는 레알 마드리드-아스널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며 사상 첫 '빅 이어' 우승컵 수집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PSG는 지난 10일 빌라와 8강 1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유리한 고지에서 원정 2차전을 소화했다. 아스톤 빌라는 홈 17경기 무패와 최근 4연승의 '안방 불패'를 입증하듯 2차전 역전에 성공했으나 1차전 2골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차전 초반 잇따라 역습을 허용하며 킥오프 27분 만에 잇따라 2골을 내준 것도 4강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PSG의 2차전 득점의 포문을 연 하키미의 오른발 슛 장면./버밍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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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UCL 16강 토너먼트 일정 및 전적. 붉은 네모 안의 팀이 4강에 진출한 PSG./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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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4강지눌을 부른 초반 2골을 모두 역습에서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의 공격을 차단한 뒤 수비에서 공격으로 매끄럽게 볼을 연결하며 아슈라프 하키미와 주앙 네베스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1분 PSG는 아스톤 빌라의 원톱 마커스 래시포드의 볼을 빼앗으며 공격으로 전환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누누 멘데스가 왼쪽 윙포워드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길게 전진 패스를 넣었다. 바르콜라가 아스톤 빌라 왼쪽에서 골마우스로 크로스를 날리자, 이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쳐냈다. 하지만 볼이 제대로 클리어되지 않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차전 선제골이자 1,2차전 합산 4-1로 앞서는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PSG는 후반 27분 누누 멘데스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하키미의 선제골과 같은 패턴이었다. 아스톤 빌라의 공격을 차단한 PSG의 수비수와 공격수의 간결한 연결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아스톤 빌라 오른쪽에서 중앙의 누누 멘데스에게 볼을 연결하자 멘데스가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는 5-1로 더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아스톤 빌라는 전반 34분 유리 틸레만스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존 맥긴의 패스를 받아 날린 틸레만스의 슛이 PSG 센터백 윌리안 파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파초의 자책골로 기록될 수 있었으나 틸레만스의 골로 기록됐다.

전반 34분 1-2 만회골을 기록한 아스톤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버밍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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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아스톤 빌라는 후반 10분 존 맥긴의 '원더골'로 2-2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단독 드리블로 PSG 진영을 돌파한 맥긴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PSG 수비진은 맥긴의 패스를 예상하고 수비를 펼치다 허를 찔렸다. 맥긴의 강력한 슛은 골문에서 뚝 떨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강한 아스톤 빌라는 후반 13분 에즈리 콘사의 오른발 슛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래시포드의 컷백이 빛났다. 이를 골로 연결한 콘사의 슛도 정확했다.1,2차전 합산 1-5로 4골 차까지 벌어졌던 스코어가 순식간에 4-5로 좁혀졌다.

후반 10분부터 3분 동안 2골을 허용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불러들이고 데지레 두에를 투입했다. 최근 상승세의 두에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경기가 한 치 앞을 모르는 박빙 상황으로 흐르면서 이강인이 출전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후반 존 맥긴, 유리 틸레만스 등 5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대역전을 노렸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을 집중 투입하며 풀 전력을 가동했다. 하지만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90분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만 교체하며 대조를 보였다.

아스톤 빌라의 골수 팬으로 알려진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왼쪽 두 번째)가 열렬히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는 파리의 1차전 원정 경기에도 현장에서 응원했다./버임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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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전형으로 2차전 승리를 노렸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를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형성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톤 빌라는 4-4-1-1전형으로 홈 역전을 노렸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원톱, 유리 틸레만스를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존 맥긴~오나두 오나나~부바카르 카마라~모건 로저스를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루카스 디뉴~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티 캐쉬가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골문을 지켰다. 1차전에서 4-2-3-1전형에서 좀 더 공격적인 전형으로 다득점을 노렸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끝까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제한된 출전시간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한 리그 26경기 중 선발출전은 15회였다. 그 중 12회는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강인은 주로 후반전 교체로 11회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2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후반 왼쪽 발목을 다쳐 재활치료에 전념하다 지난 1차전에서 처음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이후 아직까지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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