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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직행은 상대적으로 많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고, 큰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면 KBO리그를 거쳐 가는 것보다 더 빨리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BO리그에 가면 못해도 7년을 정상적으로 뛰어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응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것도 7년 만에 이 자격을 채우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반면 고교 졸업 이후 직행한다면 선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보다는 더 빨리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이론적 여지가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도태되는 선수들이 더 많고,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한다. 바로 병역의 의무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성들에게는 모두 부과되는 이 병역 문제는 풀기가 쉽지 않다. KBO리그에 있다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나가 병역 혜택을 받을 길이 열려 있고, 정 아니면 상무나 현역으로도 군 복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으로 병역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좁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와 상무나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유망주들이 병역 문제에 걸려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있다. 바로 용마고 졸업 이후 곧바로 LA 다저스와 계약한 우완 장현석(20)이 그 주인공이다. 장현석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아마추어 쿼터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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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싱글A에서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미 선발로 두 경기에 나갔다. 메이저리그처럼 100구를 소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하면서 경험을 쌓고 그간 준비한 것을 실험하고 있다.
최근 등판에서는 시속 96마일(154.5㎞) 수준의 패스트볼, 그리고 현지 언론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둬야 할 수준’이라고 칭찬한 커브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현석은 지난해 싱글A 12⅓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해도 6⅓이닝에서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분명 자기 나이 또래에서는 충분히 강력한 구위와 선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다저스도 장현석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면서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계약금으로 90만 달러를 안겼는데 국제 유망주 영입 보너스풀 제도에서 90만 달러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다저스가 장현석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제구와 커맨드가 완벽하지는 않다. 올해도 6⅓이닝 동안 10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136밖에 안 되는데 평균자책점이 7.11,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74에 이르는 이유다. 이 문제는 계속된 교정과 실전 경험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순간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시속 90마일 후반대를 찍을 수 있는 강한 어깨, 또래에서 최정상급 변화구로 평가받는 커브 등의 위력이 충분히 매력이 있기에 다저스도 인내하고 장현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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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도 루키 레벨을 빨리 졸업한 편이고, 내년에 더블A에 안착할 수 있다면 조금씩 승격 시점이 예상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현지 전문지들은 다저스 내 유망주 랭킹에서 장현석을 10위권 중반에 두고 있고, 메이저리그 승격 시점으로 빠르면 2027년을 예상하고 있다. 제2의 박찬호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장현석이 3년 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면 굉장히 성공적인 마이너리그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력과 밝은 전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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