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하며, 1·2차전 합계 5-1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2009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쾌거다.
아스널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였다. 초반 파넨카 페널티킥 실축, VAR 판정, 그리고 원정에서 터진 두 골.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시 한 번 부카요 사카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있었다.
전반 초반, 아스널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카가 얻어낸 페널티킥. 그는 파넨카 킥을 선택했지만, 상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간파당하며 실축으로 남았다.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은 환호했고, 사카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전, 전반 실수를 스스로 극복한 사카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엔 확실히 성공시켰다.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사카의 강한 멘탈이 이 승리의 핵심이었다. 나는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카의 득점 직후, 아스널 수비의 핵 윌리엄 살리바가 아쉬운 실수를 범했다. 트래핑 실수가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연결되며 곧바로 실점.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내 축구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팀이다. 우리는 아직 역사적으로 부족한 팀이지만, 오늘 같은 날을 계기로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아르테타는 선수 개개인에게 맞춤 전략을 적용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했던 공격 옵션들의 전술적 활용으로 레알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부상자 속출로 인해 무리하게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가짜 9번’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과 후반전 내내 중원을 장악한 선수는 바로 데클랑 라이스였다. 1차전에서 두 개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킨 그는, 2차전에서는 수비와 공격 양쪽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미드필더들을 압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절묘한 볼 배급으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아스널은 이번 4강 진출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선 두 번은 2006년과 2009년. 이번 2024년의 여정은 팬들에게 또 다른 기대를 심어준다. 상대는 프랑스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이다.
BBC 분석가 줄리앙 로랑은 “파리 생제르맹은 젊고 빠르며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하지만 아스널의 조직력과 수비력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둘의 대결은 흥미진진한 전략 싸움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찾은 아스널 팬들은 경기 후 환호를 쏟아냈다. 한 팬은 “이번 시즌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선수 이탈, 부진한 경기력, 비난.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이 팀을 믿었고, 우리는 결과를 봤다”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팬은 “감독이 팀 전체의 마인드를 하나로 묶었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모두가 팀을 위해 싸웠다. 이게 바로 아르테타의 아우라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16년 만에 찾아온 챔피언스리그 4강. 아스널은 이제 다시 꿈을 꾼다.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마지막 고개를 넘는다면 이제는 유럽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게 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