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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장타자' 방신실, 1년 6개월 만에 통산 3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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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역전 우승
    마지막 날 7타 줄여 시즌 첫 승 신고
    "좋은 퍼트 감각으로 우승... 3승 목표"
    한국일보

    방신실이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마지막 3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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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방신실이 1년 6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 박지영에게 2타 뒤졌던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위는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마다솜이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데뷔 시즌 2승을 수확했지만 지난해 무관에 그쳤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2023년과 2024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으나 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해 평균 퍼트 순위는 43위, 이듬해는 65위로 더 내려갔다.

    지난주 iM금융오픈 당시에도 마지막 라운드 17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준우승으로 아쉽게 마친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최장 코스를 기록했던 장소에서 장타를 펑펑 때리고 정교한 퍼트까지 장착해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일보

    방신실이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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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후반에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다. 10번 홀(파5)과 14·15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특히 14번 홀에서 7.8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1언더파로 선두 경쟁을 하던 그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방신실이 1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추격하던 박지영과 마다솜이 격차를 좁히지 못해 방신실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6,2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은 방신실은 상금(2억8,291만 원)과 대상 포인트(120점)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우승 후 "마지막 날 퍼트 감각이 좋아 타수를 많이 줄였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1년 6개월 만의 우승인데 간절했던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가 3승"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3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동은,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최은우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고, iM금융오픈 우승자인 김민주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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