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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장타여왕 방신실, 18개월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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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방신실이 아이언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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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여왕'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1년6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거두고 미소를 지었다. 겨우내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지난해 무관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던 그는 비로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마다솜(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 시즌이던 2023년 5월 E1 채리티 오픈과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던 방신실은 1년6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6200만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 부문 선두(2억8290만원)에 올랐다.

    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인 방신실의 신들린 플레이에 갤러리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KLPGA 투어 대회를 여는 골프장 중 최장 코스(6836야드)에서 방신실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깔끔한 퍼트까지 더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에 올라 KLPGA 대표 '최장타자'로 불렸던 방신실은 2년 차였던 지난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삼켰다.

    무관을 털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샷 훈련을 고강도로 진행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겨울 전지훈련에서는 해 뜰 때 시작해 해가 지고 마무리 운동을 할 만큼 하루 15시간씩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가장 공들였던 것이 샷 정확도와 퍼트였다.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게 샷 일관도가 떨어지고 중요한 순간에 퍼트를 넣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숏게임과 퍼트 보완에 오랜 시간을 두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방신실은 "좋은 퍼트 감으로 많은 타수를 줄이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퍼트 감이 후반까지 좋았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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