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여행객들은 어느 나라를 가장 많이 여행했을까. 여행 플랫폼들이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 여행지 순위를 공개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 순위를 각각 공개했다. 두 플랫폼의 데이터 모두 단거리 해외여행지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특히 일본 도시들이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 아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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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 상위권 석권

아고다의 숙소 검색 데이터 순위에 따르면, 일본의 도쿄·후쿠오카·오사카가 나란히 인기 해외여행지 상위 1, 2, 3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스캐너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 종합 결과에서도 후쿠오카가 2위, 도쿄가 4위, 오사카가 5위를 기록하며 해외 근거리 여행지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일본 여행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대한민국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766만 명을 기록했다.

사진= 스카이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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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베트남이 순위 다수 차지

일본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의 도시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단거리 해외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베트남은 아고다 순위에서 냐짱(나트랑) 4위, 다낭 6위, 푸꾸옥 10위 등 다수의 해안 및 휴양 도시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가 63% 증가하며 6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는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베트남 내 유일한 여행지라는 점과 천혜의 해변 등 생태 관광 자원을 갖춘 점이 대한민국 여행객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방콕은 아고다 순위 7위, 스카이스캐너 순위 6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아고다 순위 5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주요 도시부터 빠르게 부상 중인 베트남 여행지까지, 문화 체험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한 관심을 여행객들이 계속 가진다”고 말했다.

사진= 스카이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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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열기,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대한민국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아고다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대한민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관심도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스카이스캐너 역시 올해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단연 가장 강세를 보인 곳은 후쿠오카, 도쿄 등 비행시간 3시간 이내의 근거리 여행지들”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열풍은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고다가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의 39%가 내년 주요 여행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환경 속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하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여행객들이 2026년 상반기에도 계속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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