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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고의4구에 화를 안 내다니…롯데 천재타자의 솔직한 심정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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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의 역전승에는 '천재타자'의 천금 동점타가 있었다. 그것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류현진에게 동점타를 터뜨린 주인공은 바로 나승엽(24). 나승엽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와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작렬, 팀에 3-3 동점을 안겼다.

    나승엽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가 황성빈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자 한화에서는 고의 4구 작전을 폈다. 지난 해 '안타왕'에 등극했던 빅터 레이예스를 피하고 나승엽과 상대하자는 작전이었다.

    마침 나승엽은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모두 삼진 아웃에 그치며 약점을 노출한 상태. 그러나 나승엽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류현진이 초구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던지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결과는 우전 적시타였다. 롯데는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4-3 역전에 성공, 결국 5-3 승리를 따내면서 한화의 9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정작 당사자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경기 후 나승엽은 "당연히 레이예스를 거를 줄 알았다. 1루가 비어 있었고 내가 류현진 선배를 상대로 전적이 약했기 때문에 조금 예상은 하고 있었다"라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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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자신의 타석 앞에서 고의 4구 작전을 펴면 기분이 나쁘기 마련. 그러나 나승엽은 "화나진 않았다"라면서 "류현진 선배에게 약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나승엽은 왜 초구부터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돌리려고 했을까. "그냥 초구부터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라는 나승엽은 "볼카운트가 몰리면 내가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이 보이면 치자'는 생각을 했다. 너무 볼이 좋으니까 볼카운트가 몰리면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0-3으로 뒤질 때도 주장 전준우가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모아 "아직 초반이니까 차분하게 하자. 무조건 이길 수 있다. 0-3이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면 된다"라고 말했고 나승엽을 비롯한 롯데 선수들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4승 12패 1무(승률 .538)를 기록하고 공동 3위로 점프했다.

    롯데의 초반 상승세에는 나승엽의 꾸준한 타격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풀타임 1루수로 거듭난 나승엽은 올해 27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277, 출루율 .404, 장타율 .532, OPS .936 26안타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현재 리그 7위에 해당한다. 벌써 홈런 5개와 2루타 7개를 치는 등 장타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이는 중이다. '천재타자'의 발전 속에 롯데도 전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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