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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김도영 침묵하자, 고참들이 해결했다...KIA, LG에 위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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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맏형 최형우, 개인 통산 399호 대포
    김선빈 7회말 1타점 결승 적시타
    김도영 4타수 무안타에도 3-2 승리
    한국일보

    KIA 김선빈이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7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LG를 3-2로 꺾은 KIA는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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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22)이 침묵했지만 베테랑들이 해결사로 나서 팀을 구했다.

    KIA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솔로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린 맏형 최형우(42)와 7회 결승타를 때린 김선빈(36)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단독 선두 LG와 주말 3연전에 김도영의 합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KIA(13승 15패)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반면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진 LG는 20승 9패를 기록했다.

    복귀 첫 날인 25일 대타로 나가나자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6일 선발 출전해 솔로포와 1타점 적시타를 가동한 김도영은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쉬어갔다. 대신 김도영의 몫은 형님들이 해냈다. 1회말 테이블 세터 박찬호의 중전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3번 김도영이 3구 삼진을 당했으나 4번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냈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4회말에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임찬규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1점 아치를 그렸다. 그의 개인 통산 399호 홈런이다. KIA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회초에 2점을 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에 균형을 깼다. 2사 1·3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다시 3-2로 앞서갔다.
    한국일보

    이범호(오른쪽) KIA 감독이 최형우로부터 통산 100승 달성을 기념해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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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초부터 전상현을 투입해 불펜을 가동한 KIA는 8회초 조상우,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KIA의 지휘봉을 잡고 통합 우승을 이끈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이날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최형우의 홈런과 김선빈의 결승타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다만 KIA는 이날 주장이자 중심 타자 나성범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부상 악재를 또 마주했다. 전날 타격 후 1루로 달리다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나성범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휴식 후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KIA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한 바 있다.
    한국일보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린 두산 오명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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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과 인천에서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린 두산 오명진, 키움 오선진이 각각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명진은 롯데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왼손 불펜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오명진의 한 방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두산은 13-4로 롯데에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또한 오선진은 SSG와 원정 경기에서 3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공략해 0의 균형을 깨는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하위 키움은 7-3으로 SSG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KT를 4-3으로 따돌렸다. 폰세는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5승째를 수확했고, 한화는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NC를 8-4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은 1위 LG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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