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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강자가 득실득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최대 라이벌 LA 다저스가 버티고 있었다. 여기에 2023년 월드시리즈 진출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에이스급 투수인 코빈 번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저력을 과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은 샌프란시스코가 5할 승률은 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앞선 강팀들이 더 많기 때문에 지구 4위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이런 전망을 비웃고 있다. 시즌 개막 후 기세를 타더니, 최근에도 아슬아슬하게 그 기세를 놓지 않고 있다.
그 결과 27일(한국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18승10패(.643)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LA 다저스(.630), 샌디에이고(.630)의 성적은 타 지구에 가면 1위를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애리조나(.519)도 5할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험난한 원정 연전이 많았고, 이 고비를 이겨냈다는 점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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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들어온 전력의 효과가 미비한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결정적인 원동력은 역시 마치 새 영입과 같은 이정후라는 게 현지 언론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해 수비 도중 왼 어깨를 다쳐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다 까보지 못한 포장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그 울분을 털어내듯 시즌 초반 대단한 활약을 하며 신규 FA 영입 효과를 주고 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27, 출루율 0.388, 장타율 0.558, 3홈런, 16타점, 3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6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에 주루에서도 벌써 도루 3개를 보태면서 만능 플레이어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팀 내에서는 단연 가장 높은 득점생산력이고, 현재 메이저리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7위(팬그래프 기준)를 달리고 있다. 대박 같은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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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든은 “샌프란시스코는 악명 높은 슬로스타터인 윌리 아다메스가 시즌 초반 타율 0.202, 1홈런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는 공격에서 3홈런, 16타점, 3도루를 기록함은 물론 중견수 수비에서도 플러스 선수인 이정후가 이끌고 있다”면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초반 호성적을 이정후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보든은 “자이언츠 클럽하우스의 분위기와 에너지는 지난 몇 년간 최고다. 이러한 무형적 요소들은 그들이 접전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좋은 팀 분위기 또한 올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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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도 2-2로 맞선 5회 1사 1루에서 볼 판정 오심에 울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말리의 바깥쪽 높은 쪽 공이 들어오자 이정후는 볼임을 확신하고 공을 지켜봤다. 그러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줬고, 이정후는 놀란 듯 아쉬움을 드러냈다. 완전히 볼이었다. 게임데이의 스트라이크존에도, 방송사 존에도 모두 볼이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는 굉장히 중요하다. 2B-1S가 되면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가 된다. 거의 모든 타자들의 타율이 뛰어 오른다. 반대로 1B-2S가 되면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타율이 급격하게 추락한다. 결국 이정후는 이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정말 별의 별 상황이 다 발생하곤 한다. 이정후가 침착함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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