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일)

    새싹 키운 LG ‘챔프행’ 결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강 PO 3연승…11년 만에 진출

    양준석·유기상 등 과감히 기용

    조상현 ‘실력 중시’ 리더십 빛나

    경향신문

    이번엔 챔피언 반지 꼭 끼자 프로농구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지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아셈 마레이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긴 암흑기를 겪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2019~2020시즌 9위, 20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10위) 수모를 겪었다. 2021~2022시즌에도 7위에 그치며 3시즌 연속 6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 교체, 주축 선수 이탈, 외국인 선수 부진과 줄부상으로 LG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경험했다.

    LG에 ‘봄’이 찾아온 것은 조상현 감독이 입성하면서다. 2022년 조상현 감독을 영입한 LG는 바로 정규리그 2위로 뛰어올랐고 2023~2024시즌에도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그러나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하고 문턱에서 물러났다. LG는 올 시즌에도 3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봄 농구’ 단골이 된 LG가 드디어 1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LG는 지난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3차전에서 76-74로 승리해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조상현 감독의 리더십이 이번 성공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험보다는 실력, 그리고 얼마나 뛸 준비가 되었느냐를 우선시하고 기준을 충족하면 어린 선수라도 과감하게 기회를 줘 성장시켰다.

    LG의 성장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연세대 출신 백코트 콤비는 LG의 미래를 이끌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양준석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첫 시즌을 거의 쉬었지만, 회복 후 기대에 부응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능력을 갖춘 그는 이날 3차전에서 17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주역이 됐다.

    2023년 드래프트 3순위로 영입된 유기상은 ‘차세대 슈터’라는 평가에 걸맞게 빠르게 적응했다. 슈터 출신인 조상현 감독의 지도로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수비 능력까지 발전시켰다.

    플레이오프 기간 양준석과 유기상은 경험 부족 우려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유기상은 승부처마다 중요한 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준석은 돌파와 어시스트로 중심축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조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은 선수 발굴에서도 빛을 발했다. 대표적인 예가 정인덕의 재발견이다. 과거 은퇴했다가 돌아온 정인덕은 조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LG에서 단 18경기만 뛴 정인덕은 조 감독 부임 후 최근 3시즌 동안 139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자원으로 올라섰다.

    LG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때부터 리그를 지켰다. 정규리그 우승은 한 번(2013~2014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2위만 7번을 했다. 그러나 정작 챔피언 반지는 없다. 프로농구 원년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가 없는 LG가 11년 만에 다시 도전에 나선다.

    경향신문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