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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발(發) '모래 바람'에 휩쓸렸다.
광주FC(한국)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모두 3골 차로 하프타임을 맞는 등 시종 끌려다닌 끝에 고개를 떨구고 자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간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강세로 아시아 축구 헤게모니를 거머쥐던 한일을 필두로 한 동아시아가 주도권을 '서쪽'에 완전히 내준 모양새였다.
그러나 가와사키는 달랐다. 생존에 성공했다.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사드(카타르)와 2024-2025 ACLE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가와사키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8분, 주장이자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와키자카 야스토 결승골을 끝까지 사수해 환히 웃었다.
2007~2008년, 2017년 세 차례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준결승 무대는 구단 사상 최초다.
ESPN은 "이 대회 8강전서 유일하게 '경쟁했다'는 말을 쓸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가와사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했다. 그간 준준결승에서만 세 차례 쓴잔을 마신 '만년 8강' 구단이 창단 첫 4강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적었다.
"중동 구단의 준결승 싹쓸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가와사키는 이를 용납지 않았다. 지난 20년간 ACL에서 서아시아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둬온 동아시아 축구 자존심이 (가와사키를 통해) 일부 회복될 수 있었다"며 J리그 8위 구단의 '작은 파란'이 지닌 의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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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사디오 마네(세네갈)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 에므리크 라포르트(스페인) 등 공수에 걸쳐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가 그득한 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가와사키는 다음 달 1일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알나스르와 격돌한다.
알나스르보다 객관적 전력은 분명 열세다. 그러나 알사드전에서 가와사키는 공 점유율은 크게 밀렸지만(34%-66%) 유효 슈팅 수는 오히려 앞서(7-4) 한결 더 짜임새 있는 운용으로 신승을 낚았다. 강팀을 잡는 '복병'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유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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