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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라우어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로 옮긴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9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30경기(선발 29경기)에 나가 8승10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라우어는 2021년 24경기(선발 20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것에 이어 2022년에는 29경기에서 158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6시즌을 활약하며 거둔 승수가 무려 36승이었다. 그런 라우어가 한국에 온다는 것, 그것도 시즌 막판 대체 선수로 온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 부상 이후 한창 때보다 구속이 떨어졌다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KBO리그에서는 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왜 라우어가 2024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트리플A에만 머물렀는지 이유가 나오고 있었다. 역시 구속이 떨어졌고, 커터의 각도 한창 때에 비하면 밋밋했다. 라우어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는 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고,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KIA는 라우어보다 더 건강하고 구위가 좋은 아담 올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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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일이 발생했다. 토론토가 1일(한국시간) 라우어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전격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한 것이다. 토론토는 라우어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케이시 로렌스를 양도선수지명(DFA)했다. 라우어는 당초 1일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와 마이너리그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는 취소되고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했다.
토론토가 마이너리그 성적이 그렇게 좋지도 않았던 라우어를 급히 콜업한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 우선 현재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사정이 좋지 않다. 맥스 슈어저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그의 대체 선발이었던 이스턴 루카스가 부진했다. 여기에 날씨 운도 없었다. 지난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28일 더블헤더를 치르는 바람에 불펜 소모가 컸다. 보우덴 프랜시스가 4월 30일, 1일에는 호세 베리오스가 출전할 예정이지만 2일 던질 선발 투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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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라우어의 토론토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토론토는 일단 2일까지만 잘 넘기면 6일 하루를 쉬기 때문에 그 뒤로는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4월 22일 트리플A로 내려간 루카스가 15일의 유예 기간이 지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다. 여기에 트리플A에서 가장 좋은 선발 자원 중 하나였던 제이크 블로스의 콜업도 고려할 수 있다.
라우어에게 주어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2일 경기에서 못 던지면 다시 양도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라우어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선수고, 양도지명 후 웨이버를 통과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권리를 가져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라우어의 극적인 부활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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