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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프로골프 KLPGA

    공동선두 박현경 “우천시 평균타수 1위…데이터를 믿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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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1R

    오전조 끝난 현재 4언더파 공동선두

    “통산 7승 중 3승 올린 5월 기운 좋아

    잘하고 싶은 욕심 버리는 게 가장 중요”

    헤럴드경제

    박현경이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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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양주)=조범자 기자] “생애 첫 우승을 포함해 통산 7승 중 3승을 5월에 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5월의 첫날이 되니 좋은 기운이 오는 것같네요.”

    지난 2020,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LPGA 챔피언십 2연패 주인공 박현경이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현경은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박현경은 오전조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끝낸 오후 4시 현재 이예원 김희지 김민솔 홍진영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은 지난 2020년 이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2년차에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열린 골프 대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현경은 이듬해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으로 코스를 옮겨 치른 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1981년 故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22년엔 구옥희에 이어 39년만의 대회 3연패 금자탑에 도전했지만 공동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 날카로운 샷과 퍼트 감각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면서 다시 우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현경은 전반 버디 1개를 기록한 후 후반들어 4, 6, 9번홀 등 파4홀에서 3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9번홀에선 세컨드샷을 핀 9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고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1라운드 경기는 오전 낙뢰 등 기상악화로 2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속개됐다.

    박현경은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된 데다 비까지 많이 내려 걱정했는데, 저는 제 데이터를 믿었다”며 “제가 우천 시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더라. ‘나는 수중전에서 잘 치는 선수’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집중해서 플레이했더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마지막홀 세컨드샷은 오늘 베스트 샷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KLPGA 공식 기록 파트너인 CNPS 집계에 따르면 2024시즌 우천 대회(강수량 4㎜ 이상) 평균타수에서 박현경이 69.7931타로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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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시즌 KLPGA 투어 우천대회 평균타수 순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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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박현경은 올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현경은 “사실 시즌 초반에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빠도 이제 시즌 초반이니 여유를 갖자고 힘을 주셔서 샷감을 끌어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최근 2연속 톱10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시즌 개막전 직후보다 스윙도 많이 안정되고 완성돼가고 있는 것같다”고 했다.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면 구옥희, 김순미와 함께 ‘3회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박현경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으로 ‘욕심’을 꼽았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다 보니 욕심을 내기 십상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 시작 전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좀 침착하게 하자고 계속 되뇌었다”며 “이 코스는 세컨드샷을 잘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남은 라운드도 정확한 세컨드샷으로 그린을 잘 공략해서 좋은 성적을 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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