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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MLB 메이저리그

    다저스 MLB 역대 최초의 극장 승리… 그런데 웃지 못한 238억 먹튀, 천재 사장의 역대급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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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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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말 그대로 극장 승리를 거뒀다.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마지막 순간 경기를 뒤집으며 14-11로 이겼다.

    다저스는 이날 1회 1점, 2회 2점, 3회 5점을 내며 8-3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 1점, 5회 4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고, 6회 1점을 추가로 허용하고 역전 당했다. 이어 8-9로 뒤진 8회 2점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3점 뒤진 상황에서 따라갈 찬스는 9회 딱 한 이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9회 선두 프리먼의 안타에 이어 파헤스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10-11로 따라 붙었고, 무사 2루에서 먼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콘포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든 다저스는 2사 후 오타니가 극적인 우중월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14-11로 뒤집은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통계전문업체 OPTA의 집계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역사상 길이 남을 만한 롤러코스터 승리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이날 먼저 리드를 잡았고, 이후 2점 이상의 열세 상황을 경험했고, 5점 이상의 우세 상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가 다시 3점 이상의 열세 상황으로 추락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3점 이상으로 이겼다. 이 모든 상황을 한 경기에 경험하면서 승리한 팀은 메이저리그 통계 역사상 이날 다저스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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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자로 들어가 득점까지 성공한 김혜성까지 모든 선수들이 웃었지만, 이날 씁쓸하게 돌아선 선수도 있었다. 바로 9회 몸에 맞는 공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2·LA 다저스)였다. 9회 몸에 맞는 공이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기는 했지만, 이날도 기대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두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콘포토는 올 시즌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뽑힌다. 성적이 이 정도로 처질 선수가 아닌데, 알 수 없는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콘포토는 10일까지 시즌 36경기에 나가 135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이 0.134에 그치고 있다.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04의 부진이다. 특히 최근 15경기에서는 타율 0.044(45타수 2안타)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이 정도면 미니 슬럼프라고 보기에는 정도를 넘었다.

    콘포토는 메이저리그 10년 차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8경기에 나가 타율 0.247, 출루율 0.345, 169홈런, 526타점, OPS 0.794를 기록했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에 비해 출루율과 장타율이 높은 OPS 히터였다. 지난해에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0개의 홈런을 쳤다. 기량이 전성기에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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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기량을 믿고 다저스 프런트는 콘포토에게 1년 1700만 달러(약 238억 원)의 계약을 안겼다. 계약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 보는 자원은 아니지만, 올해 팀 외야에서 힘을 보탤 주전급 선수로 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저스 프런트를 이끄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선수를 보는 눈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 또한 기대를 모았으나 지금까지 행보는 기대 이하다. 어쩌면 프리드먼 사장 경력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페이스다.

    다저스는 콘포토를 살려서 써야 하는 상황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은 더 그렇다. 막강한 내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야는 강하다고 할 수 없는 다저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콘포토의 다저스 생활을 장담할 수가 없다. 다저스는 매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부족한 전력을 보강했던 팀이고, 콘포토가 그때까지도 부진하면 거액의 잔여 연봉은 그냥 포기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팀이다.

    콘포토의 부진이 이어지면 시장에 나와 있는 외야수 최대어이자, 다저스와 꾸준하게 연계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름이 더 커질 수 있다. 콘포토가 반전을 이뤄낼지도 잘 나가는 다저스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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