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내용 둘 다 나쁜 UFC 2패
“자존감↓ 포기 생각했지만…”
“UFC 출전 또 할 수 있다 들어”
“마지막 기회라 생각 다시 도전”
“숨지 않고 후회없이 노력할 것”
7년 전 레슬링 단점 지적 권아솔
“태클 못하면 디펜스에만 급급”
“타격은 세계에서 충분히 통해”
“UFC 제패하는 그날까지 응원”
글로벌 넘버원 단체 대한민국 선수가 종합격투기(MMA) 경력 최초로 2경기 연속 졌지만, 계약 해지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는 5월11일(한국시간) 5분×3라운드 페더급(66㎏) 시합이 UFC 315 제2경기로 열렸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은 1995년생 및 30세 동갑내기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브라질)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와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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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 패배 선언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왼쪽은 UFC 밴텀급 2승 1패 후 체급을 올려 승리한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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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종합격투기 입문 4501일(12년3개월28일) 및 17경기 만에 첫 연패를 겪었다.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는 2022~2023년 UFC 밴텀급(61㎏) 및 2016 2018년 플라이급(57㎏)으로 활동했다.
이번 대회 개최 12일 전에야 UFC 315 출전이 확정 발표된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다. 한때 2체급 밑이었던 긴급 투입 상대한테 압도된 이정영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다.
한국인 UFC 20호 파이터 이정영은 “두 번이나 잇달아지니까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라면서도 “마음을 다잡아 준 코치님과 많은 제 사람들 그리고 응원하는 분들이 있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더 도전하려고 한다”라며 밝혔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구사한 어퍼컷이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닿지 않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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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2024년 2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데뷔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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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2018년 11월 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등극 이후 ▲2019년 9월 로드FC 타이틀 1차 방어 ▲11월 한국인 최연소 주짓수 블랙벨트(23세11개월30일) ▲2023년 2월 Road to UFC 시즌1 우승 ▲2024년 2월 UFC 데뷔전 만장일치 판정승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정영은 “다음 시합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기회와 결과에 따라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지 아니면 끝을 낼지가 정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UFC 4번째 경기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는 얘기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시도한 공격이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닿지 않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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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와 펀치를 주고받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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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2승 2패가 되면 UFC 커리어를 지속하겠지만, 1승 후 3연패로 더욱 부진할 경우 UFC 퇴단을 피하기 어렵다. 선수 본인 역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은퇴를 각오한 눈치다.
이정영은 “부끄럽지만 숨지 않겠다. 이대로 무너질 수도, 다시 일어설 수도 있겠지만,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18년 10월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다음 달 로드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정영에게 기술적인 단점 보강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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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2024년 7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on ESPN 60 MK스포츠 사전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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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4년 2~3분기 이정영한테 페더급 109점을 줬다. 현재 UFC 페더급 41위 및 상위 52.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도약한 만큼 권아솔의 조언은 그렇게 잊히는듯했다.
그러나 이정영은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가 18차례나 레슬링 태클을 걸어 6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동안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315 프리뷰에서 이정영 그래플링을 55로 평가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 55는 상위 30.8%다. 주짓수와 레슬링으로 대표되는 그라운드 역량이 UFC 페더급 수준은 아니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밀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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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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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플라이급 출신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경기 전체 시간의 40.7%나 되는 6분 6초 동안 그래플링 열세였다. 능동적으로 먼저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는 ‘공격적인 레슬링’ 실력이 있다면 겪지 않아도 되는 굴욕이다.
로드FC 권아솔 해설위원은 MK스포츠 인터뷰에서 “이정영 선수는 정말 훌륭한 정신력과 기량을 가졌다.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자신감과 타격”이라며 종합격투기 최초 연패로 우울해 있을 로드FC 챔피언 후배를 격려했다.
권아솔은 로드FC 해설위원뿐 아니라 2023년 본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시작한 1라운드 100초 방식의 ‘파이터 100’을 프로 대회까지 열 정도로 성공시키고 있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를 때리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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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선수들의 대결은 0.1%의 재능과 변수 차이로 승부가 판가름 나길 마련”이라며 UFC 페더급에서 연거푸 졌다고 해서 이정영이 크게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태클 방어를 우선하게 되면 개별적인 능력과는 별개로 다른 영역까지 신경을 쓸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라고 걱정한 권아솔 해설위원은 “이정영은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이지만, 타격을 비롯한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서 차이가 벌어진다”라고 분석했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제2경기에서 UFC 밴텀급 2승 1패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내주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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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다음 달 로드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정영에게 공격적인 테이크다운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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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2019년 초겨울 충고가 ‘로드FC 유망주에 대한 트집 잡기’는 전혀 아니었다. 권아솔 해설위원은 “이정영 선수가 선제적인 레슬링만 잘 보완하면 여전히 UFC 챔피언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생각한다. 그날까지 응원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프로 11승 3패
아마 03승 0패
KO/TKO 4승 1패
서브미션 5승 0패
이정영은 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다. 사진=로드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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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2019년 로드FC 10승 1패
제2대 페더급 챔피언(1차 방어)
# 2022~2023년 Road to UFC 우승
# 2024년~ UFC 1승 2패
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2025년 5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 UFC 315 공식 포스터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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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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