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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끝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통해 고대하던 첫 우승을 만끽했다. 교체로 후반에 들어가 토트넘의 1-0 승리를 지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건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17년 만이다.
손흥민도 지긋지긋하던 무관 징크스를 탈출했다. 2010년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면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세 차례 준우승으로 무관의 한만 쌓여갔다.
사실상 마지막 우승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어느덧 손흥민의 나이도 33살이 됐고, 토트넘과 계약도 내년 여름이면 끝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위가 말해주듯 토트넘이 이번 시즌 보여준 성적을 고려할 때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찬스가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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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여전히 발 부상에 자유롭지 않았다. 한 달가량 재활에 매진한 끝에 결승전이 열리기 일주일 전 복귀하긴 했으나 평소 컨디션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교체 출전으로 헌신했다.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을 고대해 왔겠으나 당장은 팀 우승이 먼저였다. 후반 2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더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우승이 결정되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손흥민의 시간이었다. 모두가 손흥민의 무관 탈출을 반겼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경우 끝나기 무섭게 손흥민에게 달려갈 정도로 토트넘 선수들은 누구보다 캡틴의 퍼즐 완성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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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활짝 웃고 있는 손흥민의 목은 허전했다. 트로피 세리머니 직전 메달 수여식에서 저마다 목에 메달을 건 다른 선수들의 모습과 대비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UEFA 측은 시상식 현장에 단 30개의 메달만 준비했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인원이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등장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기에 가장 후미에 섰다. 결국 30개의 메달이 동이 나면서 손흥민을 비롯해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일부는 허전한 목으로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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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SPOTV’와 만나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누구도 하지 못하는 길을 찾아 나서는게 저의 철학이다. 제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이다. 오늘로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손흥민의 우승을 염원했던 수많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우승이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걸로 인해서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해주시는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저희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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