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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고, 2011년 볼티모어로 이적한 뒤 재능을 만개했다. 2012년 33홈런으로 시동을 건 데이비스는 2013년 160경기에서 53홈런(리그 1위), 138타점(리그 1위)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2013년 올스타,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2015년 160경기에서 47개의 홈런을 치며 다시 홈런왕에 올랐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시 홈런을 치는 능력 하나는 데이비스가 일인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만큼 삼진도 늘어나고 타율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매력을 외면할 수 있는 팀은 없었다. 결국 볼티모어는 큰마음을 먹고 지갑을 열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데이비스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2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약이었다.
그런데 데이비스는 하필 이 계약 이후 추락했다. 데이비스는 2016년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한동안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534경기에 나가 타율 0.196, 92홈런, 231타점에 그쳤다.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는 0.670으로 리그 평균보다 20%나 떨어졌다. 엄청난 거액 계약자가 이렇게 추락하니 자연히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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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는 이 여파를 그대로 뒤집어썼다. 당장 데이비스의 잔여 연봉을 다 줘야 했다. 문제는 계약 당시 지불유예 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계약 당시에는 당장 나가는 돈을 아꼈지만, 지금도 데이비스 계좌 앞으로 나가야 할 돈이 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데이비스의 지불유예 금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매년 약 916만 달러다. 올해로 큰돈이 나가는 일은 끝나지만, 내년부터도 앞으로 계속 줘야 할 돈이 있다. 데이비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매년 350만 달러를 받는다. 7년간 총액 2450만 달러다. 그리고 2033년부터 2037년까지 또 5년간 매년 140만 달러를 수령한다. 5년간 총액 700만 달러다. 합쳐 3150만 달러(약 431억 원)의 지불 유예 금액이 있다. 볼티모어로서는 갈수록 금전적인 부담은 줄어들지만, 그래도 매년 무의미하게 돈이 나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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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시즌 초반 팀이 추락하면서 이 아까운 금액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볼티모어는 23일 현재 16승32패(.333)에 그치면서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브랜든 하이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까지 둔 상태다. 모든 게 잘 풀리지 않는 볼티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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