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관심까지 받았던 LG 특급, 이렇게 주저앉나… “후반기에나” 구속-밸런스 동반 난조, 당분간 못 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스프링캠프 당시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해당 팀의 영입 리스트와 관계없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선수를 세 명 뽑아 달라는 질문에 세 선수의 이름을 댔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이후 KBO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하는 안우진(키움), 그리고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하나인 정우영(LG)이었다. 이정후는 이미 당시 KBO리그 최고 타자였고, 안우진은 선발 중에서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정우영은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제는 사이드암 투수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지만, 정우영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였다. 시속 150㎞ 이상이 찍히는 움직임이 심한 싱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구종이 아니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 앞선 두 선수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정우영은 현재 1군 엔트리에도 없는 상태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데 LG의 설명이다. 그런데 올해 실전 등판 기록이 거의 없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정우영은 퓨처스리그에서도 두 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3월 30일, 4월 2일 등판이니 공식 등판 기록이 꽤 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에 대한 이야기에 아쉬운 표정을 가득 짓더니 “후반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당장은 1군에 올릴 만한 상황이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천천히 구위를 점검하고 좋은 상태가 됐을 때 쓰겠다는 이야기다. LG는 시즌 초반 불펜에 부상자가 많아 운영이 쉽지 않았다. 정우영의 이름이 생각날 법한 상황이었지만 정작 선수가 준비가 되지 않아 쓰지 못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 구위가 좋지 않았다는 게 당시 경기를 회상하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150㎞ 강속구를 던지던 예전의 모습이 사라졌다. 사실 정우영은 구종이 다양한 선수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상당 부분 잃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정우영은 2022년까지만 해도 시즌 67경기에서 2승3패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2023년 6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다. 일시적인 부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난해에도 제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에 머물렀다. 22⅔이닝에서 내준 4사구만 17개였다. 주자가 있는 상황, 또 긴박한 상황에서 내기 쉽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라 한 번쯤 힘이 떨어질 때가 됐고, 그러면 몸 상태 회복을 기다리면서 밸런스 조정을 하는 게 나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속을 끌어올리려다가 밸런스가 많이 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미국의 사설 아카데미에 입소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아직 효과는 나오지 않는다. 제구는 여전히 흔들리고, 구속도 예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일단 LG는 지난해 마무리였던 유영찬이 이르면 다음 주말 돌아오고, 그 뒤로는 장현식 김강률 함덕주 등 불펜 투수들의 부상 복귀와 이정용의 제대가 예정되어 있다.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의 수가 많아질 전망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정우영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실마리를 찾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