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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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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서는 유로파만, 챔스는 다른 곳에서…'부주장' 로메로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 UCL 우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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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이적을 시사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로메로는 '어디서 뛰고 싶은지' 묻자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메로는 "라리가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뛰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에 응답했다는 시선이다. 아틀레티코는 로메로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커넥션이 장점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필두로 로드리고 데 폴, 나후엘 몰리나, 앙헬 코레아 등 주축들이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로메로와 자주 어울리면서 아틀레티코 알리기에 열중한다.

    당초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자주 얽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등장 이후 이적설이 좁혀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의 로메로 영입을 위한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로메로는 아틀레티코를 마음에 두기 시작했다.

    로메로는 몇 차례 라리가 이적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가능한 최고의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며 "미래는 더 지켜봐야 한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다. 스페인처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곳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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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메로의 뜻대로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결말을 썼다. 로메로는 토트넘 핵심 수비수답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 출전해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무실점으로 결승을 마치는데 힘을 보태면서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로메로는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에서만 벌써 3년을 뛰었다. 지난 2021-22시즌 아탈란타에서 토트넘에 입성했다. 세리에A 시절부터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21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된 이력을 바탕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줄곧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부주장에 선임되면서 한층 더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다. 자연스럽게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드러냈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는 뒤로 물러선 상황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의 폴 오키프 기자는 "올해 초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 영입을 원했다. 토트넘에 매각이 가능한지 물었는데 1억 5,000만 파운드(약 2,789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해 포기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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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는 다르다. 로메로부터 흔들고 있다. 로메로도 대표팀 동료들의 영업에 넘어갔는지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사실상 아틀레티코에 OK 사인을 한 셈이며 앞으로 구단간 협상에서도 토트넘의 반대를 무력화할 입장을 보여준 느낌이다.

    물론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그리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다. 앞서 마르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가 로메로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로 봤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은 근래 키어런 트리피어,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거래하면서 관계가 원만하다"면서도 "아틀레티코는 레비 회장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낙관론에서 신중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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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배경에는 레비 회장의 무반응이 핵심이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일정을 마칠 때까지는 아틀레티코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길어지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답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레비 회장의 기술이 발휘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레비 회장은 공략하기 쉽지 않은 인사다. 아틀레티코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라 로메로의 이적 선언에도 토트넘이 쉽사리 보내줄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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