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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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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NOW]풋볼 아레나가 어디야? 순식간에 사라진 알리안츠 아레나…'UEFA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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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뮌헨(독일), 이성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의 후원사 권리 챙겨주기는 마피아 이상이다.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는 내달 1일 오전 예정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시설물을 설치하는 인부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것은 후원사 노출 구조물이었다. 인근 전철역에서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마다 후원사 노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맥주 회사부터 게임기 제조 업체 등 다양했다. 이제는 통상적인 일이 됐지만, 해당 대회에서는 경기장 안에서 후원사 업체가 공급하는 식품만 섭취 가능하고 또 이를 특정 카드만 사용 가능한 구조다. 월드컵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후원사 권리를 지키기 위한 UEFA의 엄청난 노력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열렸던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도 목격됐다. 당시 경기 이틀 전까지는 경기장 건너 건물 외곽에 아틀레틱 빌바오의 상징 공격수인 니코 윌리엄스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새겨진 초콜릿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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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경기 전날부터 윌리엄스의 얼굴은 사라졌다. 소위 엠부시 마케팅(매복 마케팅)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UEFA의 결단이었다. 경기장 밖에 위치한 일반 건물에서 후원사가 아닌 광고를 설치하면 소정의 벌금이 있다고 한다. 상업적인 권리를 철저하게 챙겨주기 위함이다.

    UEL은 한국 기업인 한국 타이어를 포함해 식품, 차량 등 총 8개사가 각자의 영역에 맞게 후원했다. UCL도 마찬가지다. 오래 후원한 맥주 업체 하이네켄을 비롯해 9개 업체가 후원한다.

    경기 장소 소개도 마찬가지다. 상업적인 성격이 띄면 절대 노출해 주지 않는다. UEFA는 결승전 장소를 보험, 금융 기업의 후원을 받는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대신 '뮌헨 풋볼 아레나'로 표기하고 알리고 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니라 철저하게 외면한다. 경기장 네이밍 마케팅은 분데스리가에 한정한다.

    이는 경기장 외곽에 알리안츠 아레나라고 표기된 구조물까지 철거하는 일로 이어졌다. 대신 흰색 바탕의 외벽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지만, 한 경기를 위해 과감하게 철거 절차를 밟았다. 결승전 상업 권리는 UEFA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철저한 UE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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