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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MLB.com은 14일(한국시간)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기사 하나를 올렸다. 현재 진행 중인 2025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표와 관련, 유력한 후보자 외에 꼭 이 별들의 무대에서 보고 싶은 선수 12명을 선정한 것이다.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팬 투표 선정이 유력하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놀랍게도, 12명 중 김혜성(26·LA 다저스)의 이름이 포함됐다.
김혜성은 올해 5월에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콜업됐다. 팬 투표는 다저스의 다른 주전 선수들이 후보로 참가하고 있어 애당초 가능성이 제로고, 감독 추천으로 갈 가능성도 희박하다. 뒤늦게 시즌을 출발한 탓에 누적 성적도 특별하지 않은 데다 현재 LA 다저스 내에서도 확실한 주전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이 소개된 11명 중 가장 지명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MLB.com은 김혜성을 콕 집어 지목했다. 꽤 의미가 있는 일이다.
MLB.com은 김혜성에 대해 “다저스의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5월 초 마침내 콜업된 김혜성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전 한국 리그의 스타인 김혜성은 다저스 데뷔 후 첫 29경기에서 타율 0.391, 2홈런,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7을 기록했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팬투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당신의 투표용지에 김혜성을 적어 달라. 그는 올스타처럼 뛰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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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로는 기대 이상의 활약, 어쩌면 기적의 연속이다. 콜업 기약이 없었지만 토미 에드먼의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 덕에 5월 4일 극적인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을 받았고, 이후 신들린 활약을 하면서 다저스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찼다. 당초 에드먼이 돌아올 때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 거의 확정적이었지만 완벽한 타이밍에 좋은 사이클이 오면서 결국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를 밀어내고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김혜성은 꾸준하게 공·수 모두에서 기여하고 있다. 사실 다저스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 속에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고타율을 붙잡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16일(한국시간) 현재 김혜성의 타율은 0.382, 출루율 0.425를 기록 중이며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969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6번의 도루 시도에서 모두 사는 등 탁월한 발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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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시기다. 꾸준히 뛰면 좋겠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이 있는 경기에 나가는 것도 분명하다. 성적 유지 측면만 보면 나쁘지는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는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되겠지만, 조금은 여유 있게 1년 전체를 두고 적응한다고 생각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계약 전체를 놓고 볼 때 어쩌면 득이 될 수도 있다. 올스타전에 못 가도, 매일 경기에는 못 나가도 김혜성의 올 시즌은 충분히 큰 의미 속에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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