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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재조명되는 2019년 류현진의 위대함… 올해도 이 기록 안 깨지나, 일본 대투수들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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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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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깨 수술의 긴 터널에서 벗어난 류현진(38·한화)는 2019년 아시아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당시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아쉽게 사이영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2.32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기도 했다. 이전 기록은 선풍적인 인상 속에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노모 히데오가 가지고 있었다. 노모는 1995년 2.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이를 깨뜨렸다. 노모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꽤 역사적인 일이었다.

    이후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다르빗슈 유가 2020년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가 60경기 단축 시즌을 했던 때다. 실제 다르빗슈는 당시 76이닝을 던졌다. 다른 정규 시즌과 동일선상에 두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었다.

    류현진의 기록과 가장 근접했던 것은 2022년 오타니 쇼헤이(당시 LA 에인절스)였다. 투·타 겸업이라는 말도 안 되는 대업을 이룬 오타니는 2022년 28경기에 나가 166이닝을 던지면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엄청난 기록이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기록에는 살짝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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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2023년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2.98, 2024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 아시아 선수들은 꽤 자주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기록에 근접한 선수는 없었다.

    올해는 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농익은 투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기록 도전은 쉽지 않은 양상이다. 부상으로 빠져 규정이닝 소화가 불투명한 선수도 있고, 최근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껑충 뛴 선수도 있다.

    센가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73⅔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날린 한을 푸는 듯했다. 시즌의 40%를 진행한 상황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이었으니 류현진 기록을 조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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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부상으로 꿈이 날아갈 위기다. 센가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서 6회 1사 후 CJ 에이브람스를 1루 땅볼로 유도하고 후속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송구가 악송구가 됐는데 이를 잡으려다 햄스트링을 다친 것이다.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센가는 당분간은 투구를 하지 못할 전망이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3~4주 결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2로 좋은 성적을 냈던 이마나가 또한 8경기를 뛴 뒤 부상으로 이탈해 사실상 규정이닝 소화가 어려워졌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또한 시즌 첫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최고액 투수다운 위용을 선보였지만 14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2.64까지 올랐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남아 있지만, 어쨌든 류현진의 기록은 올해도 많은 투수들에게 ‘도전’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2019년 류현진의 성적은 분명 아직도 건재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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