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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라고 불렸던 선동열을 시작으로 이강철 현 kt 감독, 윤석민, 그리고 지금의 양현종까지 에이스 계보는 화려하게 이어졌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모두 아직 완성되지 않았던 신인의 시절이 있었다. 실점하는 날도 있었고, 난조를 보이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한 선수가 이런 레전드들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KIA 불펜의 신성으로 떠오른 성영탁(21)이 주인공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4년 KIA의 10라운드(전체 96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성영탁은 지금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지난해 1군 경력이 없었고, 올해도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도 2군에서 했다. 구속도 그렇게 빠르지 않아 사실 팬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모두가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유망주들을 주목할 때, 성영탁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퓨처스리그 13경기에 나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아 맞혀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고, 여기에 제구력도 뛰어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커맨드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런 능력을 눈여겨 본 1군 코칭스태프는 성영탁의 활용도를 조금씩 넓혀갔다. 처음에는 크게 지고 있는 경기에 나가더니, 멀티이닝이 필요할 때 등판했고, 이제는 이기는 경기에서 나서는 필승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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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은 이날 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제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은 15⅔이닝으로 연장됐다. 이는 KBO리그 역사에서도 해당 부문 3위의 기록이다. 1위 기록은 2021년부터 2024년에 걸쳐 오랜 기간 이어진 김인범(키움)의 19⅔이닝이다. 이어 조용준(현대)이 2002년 18이닝으로 2위고,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박노준(OB)이 기록한 16⅓이닝이 3위다. 성영탁은 이제 이 역대 기록에도 도전한다.
성영탁은 경기 후 “오늘 아침에 관계자분이 ‘첫 타자, 선두 타자만 잡아라’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뭐지?’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찾아봤는데 구단 신기록 때문에 그런 것을 알았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는 신경을 안 쓰고 올라갔는데 딱 선두 타자가 잡히자마자 ‘아 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구단 기록을 세운 소감을 말했다. 성영탁은 정말 슈퍼스타들도 세우지 못한 기록을 자신이 세운 것에 대해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지금까지 무실점으로 하고 있는 것도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워서 깨져도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기분이 계속 좋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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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성영탁은 “기록 이런 것은 솔직히 신경 안 쓰고 그냥 주어진 기회에만 집중해서 하고 있었다. 일단 그냥 지금은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그냥 행복하다”면서 “자신감 있게 던지고 투심의 움직임이 좋아서 그냥 가운데 보고 던져도 충분한 범타 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신다. 그냥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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