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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꾸준히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라우어는 밀워키 소속이었던 2022년 선발 29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개인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잦았고, 이 부상은 라우어의 구위를 앗아갔다. 결국 2023년 10경기(선발 9경기) 출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2024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시즌 막판에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해 한국에서 시즌을 마치기도 했다.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던지며 감을 잡은 뒤, 자신의 경력을 되살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도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시즌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나름 잘 던지기는 했지만 재계약 당위성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성적이었다.
그렇게 KBO리그 구단에서도 퇴출됐던 선수가 완벽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79승 베테랑 투수인 크리스 배시트는 “최근 2주간 우리 팀의 최고 투수는 라우어”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 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된 까닭이다. 맥스 슈어저의 부상, 보덴 프랜시스의 부진 및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내며 선발진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끝난 줄 알았던 선수의 화려한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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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토론토 구단 역사에도 굵은 한 획을 긋는 중이다. 구단 역사상 토론토에서의 첫 11경기(41이닝 이상 소화 기준)에서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그 이름도 유명한 로저 클레멘스로 1.85였다. 종전 2위는 역시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로 2.30이었다. 그런데 라우어가 프라이스를 밀어내고 이 부문 2위로 올라선 것이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 에이스 대우를 받았던 류현진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KBO리그에서도 그저 그런 투수처럼 보였던 라우아가 해낸 것이다. 반전의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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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론토 마운드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만큼, 다른 투수들이 돌아와도 더 이상 마이너리그행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입지를 다졌다. 선발진이 다른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중간 계투에서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라우어는 캠프 당시 KIA에 소속됐던 시절 팔 관리를 잘 받았고, 이것이 자신의 구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었다고 고마워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의 경험이 경력을 반등시킨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였던 셈이다. 역수출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또 하나의 전직 KBO리거가 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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