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포스터 |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1위에 '기생충'을 선정하며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폐해에 대한 격력한 반박”이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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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의 쾌감 넘치면서도 불편한 충격작은 한 가난안 가족이 부유한 가정에 은밀히 침투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장르의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거장 봉준호는 전통적인 틀을 깨고 넓은 범위의 코미디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능숙하게 오가며, 결국 모든 것을 피할 수 없는 충격적 폭력으로 불태워버린다. 그 폭력은 놀라울만큼 불가피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봉 감독은 예술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영화가 막을 내릴 즈음에는 여러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었고, 전 세계는 새로운 슈퍼스타를 얻게 됐다”고 했다.
'살인의 추억' 포스터. |
“이 영화를 적어도 20번은 봤는데, 볼 때마다 매번 다르게 느껴졌다. 이 영화는 모든 영화 중 최고의 엔딩을 가진 작품일지 모른다”는 배우 찰스 멘튼의 추천사를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도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박찬욱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올드보이'는 망치처럼 강렬하게 내리꽂힌다”고 평했다.
'올드보이'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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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인공이 복도에 가득한 깡패 무리를 뚫고 싸우는 유명한 액션 장면은 이 뒤틀리고 반전 가득한 스릴러가 보여주는 오페라 같은 폭력의 정수를 상징한다”고 했다. 또 “'올드보이'는 관객을 도발하고 불편하게 만들며, 마지막 장면의 소름 끼칠 정도로 모호한 결말까지 그 여운을 끌고 간다”고 전했다.
2위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3위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2007)가 차지했다. 4위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2001), 5위는 배리 젠킨슨 감독의 '문라이트'(2016)가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은 500명 이상의 영화감독, 배우, 영향력 있는 영화 팬들의 설문으로 선정됐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소피아 코폴라, 배리 젠킨스, 기예르모 델 토로 등의 감독들과 추이텔 에지오포, 마이키 매디슨, 존 터투로, 줄리안 무어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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