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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등으로 들어오고도 오심으로 입상을 놓쳐버린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 선수. 참 황당한 이야기였죠.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을 잘 못 친 심판이 원망할 법도 한데 박지우는 "더 잘 되려고 그런 것 같다"며 오히려 웃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야 하는 매스스타트.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긴 상황, 그런데 이때 갑자기 종이 울립니다.
마지막 한바퀴가 남았다는 신호인데 이 종소리 때문에 모두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슬슬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 일어나는 거예요. 라스트인데. 그래서 어? 뭐지? 하고 (한 바퀴 더 남았다고) 말도 해줬어요. 제가 선수들한테…]
이 종소리에 힘껏 달린 선수들이 있었지만 아직 두바퀴가 남았다고 판단해 뒤늦게 스퍼트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박지우는 마지막 16바퀴까지 다 돌았고 1등으로 끝냈습니다.
바퀴 수를 잘못 센 심판진의 착오.
그러나 심판진은 한바퀴 모자란 15바퀴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했습니다.
박지우는 억울하게 10위를 떠안았습니다.
올림픽 출전권 점수가 걸린 경기에서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친 겁니다.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좀 속상 안 했다면 거짓말인데…더 잘 되려고 그러나 보다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점점 빨라지는 기록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물일곱, 박지우는 지난달 1차 월드컵 때 1500m와 3000m 한국 신기록을 썼습니다.
다섯살에 처음 신었던 스케이트, 이제 세번째 맞이한 올림픽에서 가슴 뛰는 질주를 꿈꿉니다.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저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원래 우여곡절에 피는 꽃이 아름다운 법. 꽃을 꼭 피우고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영상편집 박인서]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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