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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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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 홈런에 그랜드슬램을 한 선수가…MLB 67년 만에 대기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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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윌리에르 아브레유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날을 만들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아브레유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이어 그랜드슬램까지 때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그랜드슬램을 친 6번째 선수이며, 1958년 로저 매리스 이후 67년 만에 기록이다.

    아브레유는 7-4로 앞선 5회 펜웨이파크 우중간 가장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냈다. 중견수가 공을 잡으려다 넘어지는 바람에 신시내티 수비의 볼 처리가 늦어진 틈을 타 홈까지 들어갔다.

    더그아웃에서 아브레유를 향해 전력질주를 재촉한 보스턴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는 "공이 가장 깊숙한 곳까지 갔다. '빨리 가자'고 외쳤다. 삼각지대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고 돌아봤다.

    공을 잡으려다가 넘어진 신시내티 중견수 TJ 프리들은 "거의 내내 정신을 잃었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달렸다"며 "공이 잘 맞은 것 같아 담장에 맞거나 불펜 같은 다른 곳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펜스 플레이를 하려 했다. 그러다가 왼발이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프리들이 넘어진 순간 펜웨이파크 관중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아브레유는 가속 페달을 밟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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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레유는 "공을 쳤을 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이 넘어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달렸다. 공이 안 넘어갔지만 (열심히 달린) 덕분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2018년 3월 30일 에두아르도 누녜즈 이후 처음이다. 탬파베이 홈 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알렉스 코라 감독의 보스턴 데뷔전이기도 했다. 펜웨이파크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2011년 9월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제이코비 엘스버리 이후 처음이다.

    스토리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내가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것 중 하나"라면서도 "솔직히 난 아직 경험하지 못해 부럽다"고 말했다.

    아브레유는 9-5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쳤다. 13-5로 점수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두 홈런 중 무엇이 더 마음에 들었느냐는 질문에 아브레유는 "확실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지만 (많이 뛰어서) 지친다"며 "그래서 난 베이스를 조깅할 수 있는 홈런이 더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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