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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꿈 위해 인스타 끊었다...황유민 "메이저 코스 경험, 에비앙도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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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회 대신 에비앙 챔피언십 출격
    "컷 통과 목표, 준비한 대로 잘했으면"
    지난해 대회 컷 탈락 "올해는 할 수 있다"
    전반기 점수는 70점 "후반기 강해질 것"


    한국일보

    황유민이 지난달 21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 대회 공동 19위로 선전한 황유민은 10일 막을 올리는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프리스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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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격대장' 황유민이 국내 대회 대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향했다. 올해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황유민은 10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이예원과 박지영이 함께 출전했지만 올해는 황유민만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일 KLPGA 투어 롯데 오픈을 마치고 7일 바로 출국한 황유민은 "에비앙 목표는 컷 통과 하나만 보고 있다"며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때는 전후로 한 주씩 휴식을 취하고 갔으나 이번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시차 적응할 틈도 없이 대회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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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이 6일 롯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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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롯데 골프단 동료 최혜진은 "일정이 빡빡할 수 있는데, 정신없이 가면 오히려 정신없어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말을 들은 황유민은 "난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빠른 시차 적응 방법에 대해선 "최대한 졸음을 참고 자야 할 때 푹 자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황유민은 올해 출전 자격을 갖춘 메이저 대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6위로 주춤했으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로 선전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황유민은 "작년 에비앙 코스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이번에는 US오픈이나, KPMG 대회처럼 어려운 코스를 쳐봤기 때문에 에비앙 코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골프 스타일을 바꾸고, 즐겨 이용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다.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처럼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했던 그는 "원래 경기 초반 안 풀리면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제 그건 무모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상황을 보고 공격적으로 쳐도 괜찮으면 그렇게 하고, 핀이 어려운 곳에 있을 땐 공을 쉬운 대로 몰고 가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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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황유민.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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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를 끊어 무료할 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고 묻는 질문엔 "그래서 유튜브를 많이 본다"며 미소 지었다. 아직까진 해외 대회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아 음식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한다. 황유민은 "한식을 좋아해 즉석밥과 대기업 음식을 챙겨간다"고 답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수확한 황유민은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톱5'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없다. KLPGA 투어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황유민은 "해외를 왔다 갔다 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결과는 나쁘진 않은데, 우승이 없는 게 조금 아쉬워서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평가했다. 후반기 각오에 대해선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 휴식기에 잘 보강하고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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