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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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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 공룡 이어 '슈퍼맨' 夏흥행 바람잡는 외화…의미잡는 韓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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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둘째주 개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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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스크린 포문은 흥행이 담보 된 블록버스터 외화들이 활짝 열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룡에 이어 히어로의 등판까지, 7월 둘째 주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는 텐트폴 대작 등판 전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 된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영원한 히어로 '슈퍼맨'이 관객들과 만난다. 돌아오는 '슈퍼맨'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슈퍼맨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최악의 적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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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슈퍼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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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슈퍼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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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의 대표 아이콘 '슈퍼맨'은 1938년 코믹스에 등장한 이후,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9),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2006),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2013) 등 시대별 가치관에 따라 늘 새로운 얼굴로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2025년 버전 '슈퍼맨'은 DC 스튜디오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제임스 건 감독 손에서 재탄생했다. DC 코믹스를 비롯해 전설의 '슈퍼맨' 영화들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는 제임스 건 감독은 전통적 서사에서 벗어나 슈퍼맨의 선한 본질, 세상과의 관계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 여정을 이번에는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함께 했다. 역사적 슈퍼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데이비드 코런스웻은 철저한 식단 관리와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슈퍼히어로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제트기 F-22 기종을 분석해 최첨단 기술로 완성한 비행 장면도 그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전매특허 압도적 액션과 이를 뒷받침하는 배경은 관객들에게 볼거리 충만한 그림을 선사할 예정. 고독의 요새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르에 세트장을 만들었고, 화려한 도시 메트로폴리스는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의 오래된 기차역 등 공들인 로케이션의 재미가 가득하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넘어 DC '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개성 넘치는 감독의 색깔을 보여온 제임스 건 감독이 레전드 히어로 '슈퍼맨'의 새로운 챕터'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 당일 예매율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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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괴기열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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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괴기열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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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는 세 편의 장르적 혹은 소재 분위기가 명확한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린다. '노이즈' 다음 공포 계보를 잇는 '괴기열차(탁세웅 감독)', 죽음과 사랑의 경계를 문학처럼 다룬 '봄밤(강미자 감독)', 올해 독립영화계에서 강렬한 데뷔작으로 일컬어지는 '여름이 지나가면(장병기 감독)'이다.

    주현영의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미스터리 호러의 근원지 광림역을 배경으로 일상적인 공간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극한의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또한 자극에 집착하는 유튜버를 주인공으로 친숙한 긴장감을 높인다. 주현영의 캐아일체 열연과 함께 다채로운 호러 비주얼이 관객들의 손을 땀에 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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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봄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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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봄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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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절친 한예리 김설진이 손잡아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봄밤'은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한예리)과 수환(김설진)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그린다.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푸른 강은 흘러라' 이후 16년 만에 장편 연출로 돌아온 강미자 감독의 존재도 반갑다. 작품의 연결고리는 한예리. 강미자 감독의 16년 만 복귀를 함께 한 것은 물론, 김설진 캐스팅에도 힘을 쏟았다. 춤추는 무용수에서 스크린 속 배우로 만난 두 배우의 호흡은 캐릭터만큼 내밀하고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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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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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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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독립영화제 수상,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에 빛나는 '여름이 지나가면'은 부모의 과도한 관심 속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이재준)과 동네의 문제아 형제들 영문(최현진), 영준(최우록)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담백하고 치밀한 시선으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서 초등, 중학생 또래의 날것의 감정과 그 안의 계급, 예민한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더 나아가 이 사회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병기 감독은 충무로가 주목해아 할 감독으로 보석 같은 영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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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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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코니의 여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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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성에서는 지지 않는 외화도 프랜차이즈만 있는 건 아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과 배우 노에미 메를랑이 '발코니의 여자들'로 돌아왔다. 찜통 같은 더위가 계속되는 마르세유, 한여름 밤에 남자를 죽여버린 여자들의 뜨거운 의리를 그린 코믹 복수극이다.

    계절감부터 어울리는 '발코니의 여자들'은 서늘한 스릴러 장르로 카타르시스가 담긴 시원한 웃음까지 전한다. 물론 사전 영화제 공개 후 파격적인 고수위로 국내 개봉 가능성 여부가 검토됐지만, 무삭제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결정됐다. 시신 훼손은 있어도 장면 훼손은 없다는 설명이다.

    10일은 그야말로 하이브 아이돌의 날이다. 공연 실황 영화들이 몇몇 스크린을 차지한다. 완전체 복귀를 기념하는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 : 원'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스위트 미라지'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 '엔하이픈 월드 투어 '페이트' 그리고 특별 싱어롱 상영회 '하이브 시네마 노래방'까지 선택 관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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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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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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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에는 여전히 사랑받는 대만 청춘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이 개봉한다. 성적도, 가족도, 짝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명문여고 야간반 학생 아이가 모든 것이 완벽한 주간반 책상 짝꿍 민과 절친이 되면서 비밀스러운 교복 교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왕대륙, 허광환에 이어 새로운 로코 아이콘 탄생을 예고하는 주연배우 구이태와 진연비 항첩여, 그리고 촹칭션 감독과 당재양 프로듀서 등 주역들은 한국 개봉을 기념해 10일 직접 내한한다. '우리들의 교복시절' 역시 흥행에 힘입어 추후 한국 리메이크판으로 제작될지 지켜보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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