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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까지만 해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보장 계약을 하고 돌아간 역수출 신화가 많지는 않은 편이었고, 테임즈의 계약은 그래서 ‘대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단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며 3년 보장 계약을 받은 것 자체가 성공이었다.
테임즈는 2017년 대활약을 하며 추후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2017년 시즌 초반 홈런쇼를 벌이며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선수가 동양 리그에 갔다가 완전히 달라진 선수로 돌아왔기 때문에 스토리는 으뜸이었다. 독특한 캐릭터에 성적이 더해지며 스타로 떠올랐다. 테임즈는 2017년 138경기에서 타율 0.247, 출루율 0.359, 3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77에 이르렀다.
아직 젊은 나이였기에 3년 계약이 끝나면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테임즈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 테임즈는 2018년 96경기에서 타율 0.219, OPS 0.783에 머물렀고, 2019년에는 149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역시 2017년의 기록을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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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바로 FA 자격을 얻었다면 테임즈의 계약서에는 꽤 다른 금액이 찍혀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FA 대박을 위해서는 기량은 물론 다소간의 운도 필요한데 테임즈에게는 운까지 따라주지는 않았던 것이다.
2020년 두산에서 뛴 뒤 2021년 시애틀과 3년 계약을 한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컵스) 또한 이 운이 잘 따르지 않은 케이스다. 플렉센은 시애틀과 계약 당시 2년 475만 달러를 보장 받고 3년 차 옵션을 넣었다. 첫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했다. 2021년에는 31경기에 선발로 나가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선전했다. 하지만 2022년 시즌 막판 선발 자리를 잃었고, 3년 차 옵션이 자동 실행되기는 했지만 2023년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6에 그치면서 FA 대박 기회를 놓쳤다.
플렉센은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 달러 계약에 그쳤고, 올해는 12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했다. 역시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면 연간 10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가정은 성립되지 않았다. 테임즈와 플렉센 모두 3년 계약에서 하필 첫 시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뒤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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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해 5.6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쌓았고,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000만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 중 최고 연 평균 금액은 류현진과 토론토가 한 4년 8000만 달러(연 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이었다. 그때보다 물가도 올랐으니 페디의 경신 가능성도 충분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시즌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9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했던 게 너무 뼈아팠다. 6월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7자책점, 7월 1일 피츠버그전에서 5이닝 7자책점, 그리고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⅓이닝 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피홈런·볼넷이 모두 많아졌다.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페디가 반등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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