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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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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구 믿고 들어갔다" 102구가 150㎞!? 1R 유력 특급 유망주, '1지망'부터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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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과연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특급 유망주다웠다. 경기항공고 에이스 양우진이 폭염 속에서 100구를 넘기고도 시속 150㎞ 강속구를 힘차게 던지며 상대를 압도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은 곧 위력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팬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고 '전체 1순위' 지명을 기대하던 양우진이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양우진은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등학교와 8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북고와 16강전에서는 4⅓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흔들렸던 양우진이지만 팀의 4강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각성했다.

    경기항공고 이동수 감독이 양우진에게 한계 투구 수인 105구까지 마운드를 맡기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양우진은 8⅓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경남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우진의 무실점 투구와 8회초 터진 한동연의 3타점 싹쓸이 3루타, 김다민의 쐐기 적시타를 더한 경기항공고는 경남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4-3 승리를 거뒀다. 창단 후 두 번째 4강 진출이자, '4대 메이저대회' 기준 첫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경기 후 만난 양우진은 "지난 경기, 그 앞 경기까지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문제를 빠르게 수정하려고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팔 스윙이 전보다 커져서 공이 높게 떴다. 스윙을 짧게 하려거 하니까 변화구도 잘 들어가고 직구 힘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수 감독이 105구를 기대한 가운데 양우진도 내심 완봉승을 바라고 있었다. 그는 "타자들이 너무 잘 쳐주고 있어서 나도 한 번 도와주고 싶었다"며 "85구까지는 완봉승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투구 수가 늘어났다. 조금 아쉽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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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전에서 양우진은 102구를 던졌다.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아니었다면 경기를 다 책임졌을지도 모른다. 102구째 직구가 시속 150㎞일 만큼 힘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양우진은 이 강속구로 마지막 25번째 아웃을 삼진으로 장식했다. "카운트가 유리하지는 않았다. 오늘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타자들이 잘 못 따라와서 직구 믿고 들어갔다"며 "날씨가 좀 더웠는데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다"고 밝혔다.

    올해 드래프트 판도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국제 계약을 맺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순번은 뒤에 있던 양우진이 '예비 메이저리거'의 자리를 채우는 분위기다.

    '큠린이(키움 어린이 팬)'가 히어로즈에 입단하는 만화 같은 장면을 양우진은 꿈꾼다. 양우진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자리에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팬으로 봤던 팀에 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얘기했다.

    경기항공고는 10일 오후 5시 전국구 강팀 덕수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부산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이 열린다. 준결승 첫 번째 경기와 결승전은 SPOTV에서, 준결승 두 번째 경기는 SPOTV Golf&Health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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