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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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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사 레전드' 피케 러브콜 통했다…'19세 유망주' 김민수, 지로나 떠나 '2부' 안도라 임대 "공국에 온 걸 환영해!"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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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한국 축구 유망주 김민수가 스페인 레전드 제라르 피케 품에 안긴다.

    스페인 2부리그 라리가2 소속 FC안도라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지로나와 김민수 임대 계약을 체결헀다. 19세 한국 축구 선수는 다음 시즌 안도라에서 뛰게 되며 오늘 오후 이바이 고메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첫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06년생 광주 출신 공격수 김민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지로나에서 성장했다. 메르칸틸 아카데미, CF 댐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 2023년 1월 지로나 B팀과 계약을 맺으며 지로나로 이적한 김민수는 지난 시즌 1군 데뷔전까지 치르며 재능을 알렸다.

    라스 팔마스를 상대로 스페인 최상위 리그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는 코파 델 레이에서도 기회를 얻었고,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경기를 통해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18세 9개월 18일의 나이에 치른 데뷔전이었다. 이는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뛸 때 2019년 9월 17일 첼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18세 6개월 3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회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최연소 출전 2위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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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는 챔피언스리그 유스 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페예노르트전 1골, 파리 생제르맹(PSG)전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지로나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을 때 지로나는 "지로나 아카데미의 보석 중 하나인 김민수는 지로나와 3개 시즌 더 함께하며 지로나가 어린 재능 발전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할 것"라며 김민수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라리가에서 경쟁하지 않고 2부리그 임대돼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창 성장해야할 나이라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김민수는 라리가2 소속 그라나다 임대설과 연결되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호세 로호 파체타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그라나다 코칭스태프는 젊은 스트라이커 김민수 영입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라나다는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민수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눈여겨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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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라는 그라나다와 함께 다음 시즌 라리가 승격에 도전하는 팀이다. 김민수 입장에서도 같은 환경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3부리그 프리메라 페데라시온에서 라리가2로 승격한 안도라 역시 김민수의 재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안도라는 "안도라 공국에 온 걸 환영해 민수! 너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 될 것"이라며 김민수를 반겼다.

    공교롭게도 안도라 구단주는 김민수의 원소속팀인 지로나와 가까운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제라르 피케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도 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구단 레전드 수비수로 활약했고,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월드컵과 유로 우승을 이끄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피케는 지난 2018년 현역 시절 안도라 구단을 인수해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

    피케가 구단주에 오른 후 안도라는 꾸준히 성장하다 2023-2024시즌 3부 강등을 겪었으나 1시즌 만에 2부로 승격했다. 이번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라리가 승격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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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시즌을 앞두고 구단주 피케가 김민수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로나 소식을 전하는 닐 솔라 기자는 지난 14일 "김민수가 안도라로 임대를 떠난다.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피케가 김민수를 원했다"면서 "다른 선택지도 있었으나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안도라 임대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피케가 직접 김민수를 원했던 만큼, 김민수는 안도라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가 안도라와 함께 라리가 승격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FC안도라, 지로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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