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이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9연승에 성공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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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거침없는 비상,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프로야구 한화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시즌 9연승과 함께 55승(2무33패)을 신고한 한화는 1위 수성을 향해 쉬지 않고 고삐를 당긴다. 같은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승리한 2위 LG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유지됐다.
맹렬한 승리 행진, 벌써 시즌 2번째로 빚는 9연승이다. 앞서 4월26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5월11일 고척 키움전까지 만들어낸 시즌 최다 12연승의 뒤를 잇는다. 이달 초만 해도 한때 2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던 조급함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15일의 휴식을 마치고 후반기 첫 등판을 가진 선발 투수 류현진이 5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을 챙기면서 연승 발판을 놨다. 뒤를 이은 김종수(⅔이닝)-박상원(1이닝)-주현상(⅓이닝)-김범수(⅓이닝)-한승혁(⅔이닝)-정우주(1이닝)가 깨끗한 영봉승을 완성하는 무실점 피칭을 연달아 수놓았다.
타선은 장단 15안타-10득점으로 폭발했다. 1회초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긴 노시환과 7회초 달아나는 시즌 3호 투런포를 쏘아올린 루이스 리베라토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리베라토는 전날(19일) 3안타에 이어 이날도 3안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의 시즌 타율은 0.413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도 8회초 대타로 나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황영묵이 힘을 더했고, 1번 타자로 나선 김태연도 3안타 경기와 함께 열심히 밥상을 차렸다. 여기에 사실상의 승리 마침표를 찍은 채은성의 9회초 만루홈런이 9연승을 자축하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한화 선수단이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9연승을 빚어낸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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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선발투수로 자기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고, 승리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에이스의 호투에 엄지를 세웠다.
이어 “최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타선이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 2·3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2타점 결승타를 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후반 7회 리베라토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승부 추를 기울인 주인공들의 공을 높게 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채은성의 만루홈런을 비롯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며 화끈하게 터진 1위 팀 타선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9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을 지나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펼칠 주중 3연전으로 연승 추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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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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