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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김혜성이 보름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은 올시즌 MLB를 통틀어 탈삼진 1위(175개)를 달리는 상대 좌완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두들기는 김혜성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단한 타석"이었다고 감탄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그러나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3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에스테우리 루이즈(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했다.
보스턴은 롭 레프스나이더(지명타자)~알렉스 브레그먼(3루수)~로만 안소니(우익수)~로미 곤잘레스(2루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카를로스 나바에스(포수)~재런 듀란(좌익수)~세단 라파엘라(중견수)~아브라함 토로(1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크로셰가 1회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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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좌타자인 김혜성을 지난 5월 초 부른 뒤 그에게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나 간판 타자 무키 베츠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김혜성을 상대 좌완 앞에 세웠다.
김혜성은 전날 보스턴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를 당하는 등 최근 6타석 연속 삼진으로 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멀티 히트로 반등했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 2안타 이상을 친 것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때린 이후 보름 만이다.
멀티 히트를 통해 김혜성 타율은 0.303에서 0.311로 올랐다. 김혜성의 7월 타율은 전날까지 0.176에서 0.208로 급등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뒤 크로셰를 상대로 15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크로셰와의 대결은 김혜성에게 아주 까다로울 것이다. 베츠가 출전하기 어려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2루수로 라인업에 넣는 게 유일한 선택이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으나 김혜성은 안타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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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도 "그런데 김혜성이 크로셰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이래서 야구가 참 아이러니한 스포츠"라며 "(보스턴은)직구를 당겨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를 고려한 수비 배치를 했는데 직구를 당겨 쳐 라인으로 보냈다. 까다로운 타구였다"며 김혜성의 능력을 인정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2-3으로 역전당한 4회엔 2사 1루에 등장, 8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 끝에 시속 156㎞ 빠른 공을 받아 쳐 크로셰에게 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로버츠 감독이 지금까지 좌완 투수가 나오면 경기 중에도 김혜성을 교체했던 용병술을 무색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중계진은 김혜성이 크로셰의 공을 계속 걷어내자 "지금도 패스트볼에 잘 버티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니 김혜성이 타구를 중견수 쪽으로 보내며 안타를 뽑아내자 "어깨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셰라는 강력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말 대단한 타석이었다"고 극찬했다.
김혜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엔 베츠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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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선 다저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가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MLB 전체 2위,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달렸다. 리그 전체 홈런 1위는 39개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다.
전날 보스턴을 5-2로 꺾고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이날 패하면서 61승 4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유지했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28일 오전 2시35분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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